이는 관할 지구대에서 방범용 CCTV의 관리와 녹화를 하고 있지만 전문 모니터링요원이 별도로 배치되지 않아 범죄예방목적이 반감돼 사실상 범인 검거용도로 밖에 사용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지역에 설치된 CCTV는 183개소에 330여대가 설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진안이 43여대로 가장 많았고 군산40대와 부안 35대, 익산 30대, 남원·장수 23대, 덕진 19대, 김제 17대, 정읍·고창 16대, 완산·임실 15대, 무주 14대, 완주·순창 12대 등의 순이다.
연도별로는 올해 51대 설치를 비롯해 지난해 131대와 지난 2007년 57대, 지난 2006년 56대, 지난 2005년 35대 등 지난 2007년 이후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올 3월 현재 22곳에 51대를 설치한데이어 상반기 중으로 41곳에 72대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와 같이 방범용 CCTV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모니터링과 저장은 각 관할 지구대가 맡고 있어 효율적인 관리체계의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더욱이 관할 지구대에서는 녹화와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전담인력이 없어 한쪽벽면에 모니터를 세워놓고 있거나 책상위에 켜놓은 채 사실상 방치하다시피 되고 있었다.
또한 일선 경찰서를 확인한 결과 상황실과 지구대에 동시에 CCTV화면이 전송되고 있지만 상황실 모니터에는 지구대별로 전송되는 10여개의 화면을 찾아볼 수 없었다.
때문에 만약 화면상에서 화재나 강력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정작 확인과 출동이 가능할지 불분명한 상황이었다.
이날 찾은 모 지구대에는 CCTV모니터가 입구 쪽에 설치돼, 근무 중에 항시 볼 수 있도록 세워져 있었지만 밝은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화면이 어두워 사실상 판독이 불가능해 보이는 등 시설 개선도 시급했다.
따라서 증가하는 치안수요에 발맞춰 증가하고 있는 CCTV의 방범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수도권이나 대도시 방범 관제센터와 같은 통합관제센터 설치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현재 전국적으로 9곳의 관제센터가 운영 중에 있으며 기술발전으로 통합은 가능하지만 관련 예산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며 “범죄 예방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향후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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