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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벌판 새만금, 미래 신산업 이차전지 메카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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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벌판 새만금, 미래 신산업 이차전지 메카로 탈바꿈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3.04.17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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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새 2조9100억원 규모의 이차전치 핵심소재 투자 이어져 
미국의 IRA 수혜로 중국 기업들의 새만금 투자 눈똑, 추가투자 예고 
전북도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추진 등 이차전지 산업 선점 대응 
새만금 수변도시 조감도

지난 30여년간 우여곡절 끝에 새만금이 동북아 경제중심지의 비전 실현을 앞두고 있다. 새만금에 국내외 유수의 이차전지 관련 업체들의 투자 러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달 새 2조 91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이 체결됐거나 체결될 예정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새만금 투자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1조1852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전북도가 추진 중인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의 당위성을 모두 갖춰 명실상부 새만금은 동북아의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를 잡아갈 전망이다. 

■ 물밀 듯 밀려오는 ‘새만금 투자’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 요즘 새만금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달 24일 SK온과 국내 최대 전구체 기업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중국의 전구체 제조 글로벌 리더인 지이엠(GEM) 등은 한중 합작으로 새만금 산단에 1조 21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한중 3사는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를 공동 설립해 이차전지 전구체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차전지 전구체는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원료인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 원료를 섞은 화합물이다.

일주 뒤인 지난 달 30일 ㈜하이드로리튬과 ㈜어반리튬은 새만금 산단 1공구에 이차전지 양극재 원소재인 리튬화합물 양산공장 건립을 위한 5000억원 투자 규모의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오는 19일 LG화학과 중국 화유코발트는 합작을 새만금 산업단지 6공구 33만㎡(10만평) 부지에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12월 착공해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이차전지 전구체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 새만금 이차전지 메카 급부상 
한 달도 안된 시점에 이차전지 핵심소재 관련 투자규모가 2조9100억원에 이른다.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새만금 등 전북에 투자를 확정한 이차전지 관련 분야의 투자 규모는 3조2249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4조8000여억원에 이르며, 3만3871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새만금 등 전북의 이차전지 관련 분야의 투자규모는 19일로 예정된 LG화학의 1조2000억원 투자협약을 포함하면 4조4000여억원에 달한다.

전북도는 2020년 SK넥실리스, 2021년 천보BLS, 2022년 대주전자재료, 2023년 SK온, 에코프로멀티얼즈, 하이드로리튬, 어반리튬, LG화학 등 경쟁력 있는 이차전지 기업을 유치했다. 전북에는 이차전지 소재부품, 셀·모듈·팩, 전방산업, 배터리 재활용 등 60여 기업이 투자했다.

새만금은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국재는 물론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등 전 주기별 모든 공정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이들 업체의 투자로 관련 업계의 후속 투자도 예상되고 있다. 

■ 새만금 한중산단, IRA 수혜 
새만금 한중산단은 지난 2015년 한중 정상회담 이후 본격화 됐지만, 실질적 투자 부진에 허덕였다. 하지만 한중합작의 이차전지 핵심소재 전구체 생산공장 등 새만금 투자가 봇물이 터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가동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피해 중국 배터리업계가 미국과 FTA를 맺은 한국 투자에 나서고 있다. 새만금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다고 대단위 산업용지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어 최대 투자처로 급부상했다.

미국은 중국산 배터리와 소재·부품 사용을 금지하면서도 FTA를 체결한 우방국에서 가공한 광물은 제재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전구체 기업 GEM와 화유코발트 등이 국내 이차전지 소재업체와 합작으로 새만금을 투자한 것도 이 같은 배경이다.

국내기업과 중국의 이차전지 핵심소재 업체의 새만금 투자가 더 기대되는 이유이다. 전북도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하는 등 이차전지 산업을 전략산업 중 하나로 삼아 생태계 조성은 물론 가치사슬체계 완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글로벌 이차전지 혁신 허브, 전북의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새만금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면서 “도내 대학·연구기관들과 협업해 연구개발(R&D)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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