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7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2009년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정규직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40%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올해 정규직 사원에 신입 1만3830명, 경력 3714명 총 1만7544명을 뽑을 계획으로, 이는 지난해 이들 기업이 채용한 2만9177명보다 1만명 이상 감소한 규모다.
반면 조사 대상 기업의 86.1%가 인턴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인턴 채용은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올해 인턴 =사원에 1만3472명을 뽑을 계획으로, 지난해 이들 기업이 뽑은 인턴 =사원 3629명에 비해 무려 1만명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대기업이 정부의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 정책에 동참하면서 정규직 사원보다 많은 인턴사원을 채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의 정규직 채용은 지난해 대비 37.5%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으며,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40.8%, 47.4% 정규직을 덜 뽑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의 ‘2009 대졸신입 채용계획 조사’의 경우 대기업은 14.5%, 중견기업은 37.8%, 중소기업은 34.0% 덜 뽑을 것이라고 밝힌 것에 비해 감소폭이 더욱 커진 수치다.
업종별 감소폭은 ▲자동차 92.6% ▲건설 57.4% ▲정보통신 47.1% ▲기계철강조선 43.3% ▲제약 41.9 ▲금융 41.7%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조사와 비교해 감소폭이 더 커진 것은 경기흐름을 지켜보던 기업들이 채용계획을 더욱 더 보수적으로 가져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조효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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