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유류세 인하율, 경유 37%·휘발유 25%
- 경유 유류세 인하 전망...정부는 “검토하고 있지 않아” 부인
최근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을 재역전한 데 이어 두 유종 간 가격 격차도 더욱 벌어지는 모양새다. 업계는 휘발유 가격이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경유값이 휘발유보다 낮아진 뒤 17일 만에 리터 당 50원 정도로 벌어졌다.
13일 오전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을 보면,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값은 리터 당 1595.57원, 경유는 리터 당 1547.53원이다. 48원 정도 차이가 난다.
지난달 23일 경유값이 리터 당 1578.37원으로, 리터 당 1579.28원인 휘발유값보다 낮아진 뒤 보름여 지난 지금 그 차이가 리터 당 50원 가까이로 벌어졌다.
전북지역도 이날 휘발유가격은 평균 1579.56원으로 경유 평균 1543.11원에 비해 36.45원 차이가 난다.
전북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3일 1564원으로 한 달새 15원 가량 올랐다. 반면 경유값은 지난달 13일 1609원으로 66원 하락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올 1월 경유 소비량도 전년 동기대비 크게 줄었다”면서 “올 1월 전국 평균 경유값은 리터당 1675.4원인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원 이상 더 비싼 수준이다. 비싼 경유가격은 차주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10일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원유(WTI)가 배럴당 76.7달러, 두바유는 80.2달러, 브렌트유는 82.4달러로 8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3일 서부텍사스유가 73달러를 기록하며 80달러를 크게 밑돌았지만 지난달 말부터 80달러를 회복한 뒤 소폭 등락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석유공사가 펴낸 주간국내유가동향을 보면 “3월 둘째주 국제유가는 미국의 상업원유 재고 감소세 전환 발표와 세계 석유 증가 전망 보고, 오펙플러스의 사우디·러시아간 원유 감산 협력 재확인 등으로 상승세”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2주 연속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고 있어 국내 제품 가격에도 상승분이 차츰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유값이 휘발유값보다 떨어지자 경유 유류세 인하율을 하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4월말 종료되는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 연장과 환원 여부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