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고는 29.8% 상승해...전북 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 수출부진 지속으로 불확실성 큰 상황...전망도 밝지 못해
연초부터 경기 둔화 흐름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면서 각종 산업 지표도 부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생산·출하·소비는 모두 하락해 트리플 감소를 나타냈으며 재고는 30% 가까이 늘어나는 등 향후 경기가 더 악화될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전북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광공업 생산과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5%, 11.8% 하락했다.
제조업 경기 지표인 광공업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29.8% 증가했고, 소비는 0.5% 감소했다.
1월 전북지역 광공업 생산은 의약품(42.2%), 음료(4.7%), 기타제품(20.5%) 등에서 증가했으나 1차금속(-33.6%), 자동차(-16.2%), 전기장비(-33.4%) 등이 감소했다.
1월 전북지역 광공업 출하는 기계장비(12.8%), 고무·플라스틱(12.3%), 기타제품(30.4%) 등에서 증가했으나 1차금속(-25.6%), 자동차(-16.8%), 화학제품(-16.9%) 등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지역 광공업 재고는 지난달(41.2%)에 이어 크게 늘었다. 화학제품(-5.1%), 금속가공(-10.3%),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5.5%) 등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83.4%), 식료품(24.4%), 기계장비(24.8%) 등이 증가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10.0으로 전년동월대비 0.5% 감소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일부 수입 승용차 브랜드의 출고 중단, 전기차 출고 지연 등 이유로 수입차 판매가 감소했고, 따뜻한 날씨로 의복 판매가 줄었으며, 면세·화장품 판매가 감소한 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금리 상승 등으로 수출과 제조업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 회복흐름도 약화되면서 향후 경기흐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경기 하강, 수출 감소세 지속 등이 생산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계청은 아직 경기 상황을 정의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 심의관은 “경기 상황을 명확히 판단하려면 시간이 지나고 시계열이 쌓여야 한다”며 “현재 어떤 국면이라고 말하기는 조금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이런 상황에 대해 암울한 진단을 내놓고 있다.
기재부는 이날 배포한 ‘산업활동동향 평가’ 보도자료를 통해 “전산업 생산이 반등했으나, 소매 판매 등 내수 지표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수출 부진이 지속되며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