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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의 기지로’…도내 보이스피싱범 잇따라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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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의 기지로’…도내 보이스피싱범 잇따라 검거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3.02.23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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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대출빙자 대면 편취 수법
신고 접수 후 추적수사 3명 덜미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 보이스피싱범들이 잇달아 검거됐다.

전북경찰청은 지난 8일부터 19일까지 전주와 익산, 군산을 오가며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활동하며 3억원 상당을 편취한 3명을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20대)씨와 B(20대)씨는 친구사이로 군산의 한 빌딩 앞 노상에서 기존 대출금 상환금을 수거하는 것처럼 속여 60대 여성 피해자에게 345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전주와 군산을 오가며 피해자 3명으로부터 5회에 걸쳐 총 1억4000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또 지난 20일 오후 4시께 익산의 한 마트 앞에서 보이스피싱 수거책 C(60대)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C씨는 9일부터 17일까지 전주와 익산에서 피해자 2명에게 현금 1억3000여만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22일 보이스피싱 수거책 2명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잇달아 붙잡혔다. '형사들의 촉'으로 보이스피싱범을 검거한 것이다.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2시 40분께 피해자로부터 1000만 원을 건네받고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송금하던 D(20대)씨가 검거됐다. 

사건을 인계받은 완산경찰서 소속 경찰관은 조사를 위해 같은 날 오후 3시 20분께 다시 범행 현장을 찾았다가 큰 가방을 들고 주변 눈치를 살피던 E(60대)씨를 발견했다. 

그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E씨 역시 보이스피싱 전달책임을 확인하고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에는 전화번호 변작, 악성 앱 등 최첨단 통신기술까지 사용하기 때문에 모르면 보이스피싱을 당할 수밖에 없다"며 "무작위로 발송된 ‘대출·정부지원금’ 문자메시지는 100% 미끼문자이므로 절대 누르지도, 전화하지도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기관, 수사기관들은 영장 등 공문서를 절대 SNS나 문자로 보내지 않고 서면으로 진행한다"며 "전화를 받았다면 ‘서면으로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이야기하고 전화를 끊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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