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9 15:32 (월)
잇따르는 도청 갑질 폭로에 공무원노조도 칼 빼들었다
상태바
잇따르는 도청 갑질 폭로에 공무원노조도 칼 빼들었다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3.02.21 0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8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진행
직장내 괴롭힘 철저히 진상 파악
변호사와 강력 처벌·대책 강구

전북도청 내에서 갑질 문제가 잇따르면서 전북도청공무원노동조합도 갑질 문제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전북도청노조(위원장 송상재)는 일부 간부 공무원들의 갑질 논란이 건전한 공직 문화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판단, 직장 내 괴롭힘을 철저히 조사해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현재 도청 내 갑질 관련 조사는 감사관실이 진행하고 있지만, 이와 별도로 전북도청 노조 주관으로 오는 28일까지 행정포탈을 통해 본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받기로 했다.

설문조사는 총 9문항으로 구성돼 있는데 △ 지난 1년간 갑질을 당한 경험 유무 △ 있다면 가해자의 급수 △ 갑질이 보통 이상이었다면 주요 내용 △ 갑질로 인해 받은 영향 △ 대처 경험 및 방식 △ 이의제기 및 신고 후 개선 여부 △ 갑질근절을 위한 처벌 방식 및 대책 등의 문항에 답할 수 있게 했다.

노조는 이번 설문조사가 단순히 직장 내 갑질 현황 파악을 넘어서 한국노총과도 손을 잡고 전북도청 노조 자문 변호사를 통해 갑질 신고에 대한 정확한 진상조사, 처벌 및 강력한 대책을 만든다는 계힉이다.

이를 위해 갑질의 심각성과 그 갑질 내용을 육하원칙으로 상세 기술하도록 했고, 온라인 설문조사 내에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녹음파일, 메모 등을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노조는 직장 내 갑질 대상의 범위를 도청 상사뿐만 아니라, 도의원 등으로 확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송상재 위원장은 "지난 2021년, 도의회 갑질 파문으로 도청이 쑥대밭이 된 지 고작 2년도 지나지 않아 이번엔 직장 내 상사 갑질 사건이 터졌다"면서 "더이상은 솜방망이 처벌로 이같은 일을 반복되선 안되는 만큼 강력한 처벌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대적인 언론 브리핑을 시작으로 도지사와 도의회, 가해자 개별면담 등을 추진해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청 내 직장 갑질은 그간 풍문으로만 떠돌다가 지난 6일 김성수 도의원이 '2023년 자치행정국 소관 업무보고' 자리에서 "도청 내 갑질 가해자가 제대로 된 조사조차 받지 않은 채 영전성 인사로 해외 파견됐다"고 주장하며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가해자로 지목된 A팀장은 부하 직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수차례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해자들의 신고가 없어 징계도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민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