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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민의 발 시내버스, 승차 하자마자 급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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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민의 발 시내버스, 승차 하자마자 급출발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3.01.18 0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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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만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내버스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매년 상·하반기(3월~6월, 9월~11월)로 나눠 시민모니터링단, 암행감찰단 등의 정책을 운영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전주시의 노력에도 실제 현장에서는 정책이 자리 잡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이날 전주 시내버스의 서비스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탑승해 본 결과 급출발, 급정거, 버스운행알림판 관리 미흡 등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17일 오전 9시께 중화산동 화산체육관 앞 정류장. 기자는 3명의 노약자와 함께 시내버스에 승차했다.

승차와 동시에 4명이 카드로 요금을 지불하고 버스 안쪽 좌석을 찾으려 이동하던 순간 버스는 급출발했다.

성인 남성인 기자조차 몸의 중심을 잡기 힘들 정도였다. 3명은 간신히 안전 바를 잡고 자리에 착석했다. 

한 노약자는 앞으로 무게중심이 쏠리면서 잰걸음을 짚기도 했다. 중심을 잡지 못해 위태로운 상황을 보이다 겨우 몸에서 가까운 의자를 잡았다. 

정류장마다 흘러나오는 ‘주행 중 이동하지 말라’, ‘버스가 정지 후 이동해야 한다’ 등의 안내방송을 무색케했다.

이날 또 다른 시내버스. 이 버스도 마찬가지로 매 정류장마다 급출발을 일삼았다. 

함께 탄 한 여아는 교통카드를 찍자마자 출발하는 버스로 인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이내 안전바를 몸으로 휘감았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다음 정류장에 도착할 때 버스는 급정거를 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의자에 앉아 있음에도 앞으로 몸이 쏠리자 ‘뭐야’, ‘왜 그러지’라는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려왔다.

또 일부 정류장에는 버스운행 알림판이 작동하지 않기도 했다.

전북대 신정문 앞 정류장. 해당 정류장에는 버스운행알림판부터 꺼져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었다. 

버스가 오는 방향 쪽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도 하며 영하권 날씨 속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은 시민들은 결국 안내 정보를 확인하려고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디지털취약계층(고령층)은 확인할 방도가 없자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이날 직접 버스에 승·하차를 해본 결과 급출발·급정거 등을 일삼은 시내버스는 6대로 확인됐다.

전주시청 관계자는 “민원 신고를 받고 위반사항이 다수 적발된 버스 기사분들의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 등을 이어오고 있다. 급출발 등의 문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지속적인 지도 단속에 나서 시내버스 서비스 불편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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