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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경 작가 개인전 '민화(民話)에 빠지다Ⅱ'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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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경 작가 개인전 '민화(民話)에 빠지다Ⅱ' 성료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11.28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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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경 작가의 9번째 개인전이 6일간의 일정을 마무리됐다. 김 작가 개인전은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민화(民話)에 빠지다Ⅱ'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적 감각으로 민화의 의미를 재해석한 작품 30여 점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익산 한마음 주간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10명의 발달장애인과 미술 활동을 통해 남긴 작품들 10점을 함께 전시,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작가는 민화나 전통 문양을 현대에 맞게 재구성하고 스토리텔링을 구사하는 작업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국적 구상성을 추구함으로써 현대에 존재하는 한국적 미의식과 근원을 축적해 시간과 역사성에 대한 공감을 끌어내고 궁극적으로는 그 나름대로 전통에 대한 재해석과 철학을 담아냈다. 자유롭게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해학과 풍자를 통해 가식이나 난해한 표현을 피하고 재기발랄한 기쁨과 웃음을 선사했다. 

본래 민화의 호랑이들은 앉은 자태가 아주 익살스럽고 호랑이로서의 무서움이 아니라 우습고 친근하며 매우 해학적인 표정으로 호랑이를 통해 한국인의 마음과 감정이 그대로 표현하듯이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까치 호랑이도 고양이 같은 몸매와 익살스럽고 우스운 표정을 하고 있다. 이는 호랑이에 대한 한국인의 마음, 곧 민초들에 대한 애정이 투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달에서 방아를 찧고 있는 토끼의 모습, 십장생도, 어해도, 기타와 바둑판과 현대판 책가도가 등장하는 작가의 작품을 현대회화와 연결 지어 해석한다면, 대중적인 요소와 일상적인 기물들의 결합은 재미있고 독특하고 친근하고 편안함으로 읽히는 팝아트적인 요소가 강하다.

작가의 현대적 민화는 마치 어린아이가 미술 시간에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듯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팝아트적인 형식으로 번안해냈다. 오랫동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아동 미술을 지도하면서 아동들의 천진무구한 습성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그대로 반영하듯이, 소박하고 해학이 넘치고 끈질기면서도 억세고 질박했던 민초들의 모습을 아이들의 밝고 티 없는 모습으로 승화시켰다. 작가는 민화를 통해 다시 한번 타임머신을 타고 우리 조상이 살아온 옛 흔적들을 더듬어 보고 그 속에서 어려운 시절을 헤쳐 나왔던 그 슬기를 음미했다.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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