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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수제한 우려로 번지는 전남지역 가뭄에 전북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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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수제한 우려로 번지는 전남지역 가뭄에 전북도 '긴장'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2.11.20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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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불릴 만큼 남부지방의 가뭄이 급수제한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 역시 해당 사안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까진 생활용수나 농업용수 모두 아직까진 문제될 게 없다는게 도의 입장이지만, 겨울 강설량이 충분하지 않다면 우리 역시 전남의 상황과 다를바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행안부는 최근 남부지방의 가뭄 대책 마련과 관련해 농식품부와 환경부 및 가뭄 심각 단계인 광주와 전남, 제주 관계자들과 함께 급수지원 및 추가 대안 강구를 위한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정부는 남부지방의 최근 6개월 누적강수량이 평년의 65.5%에 불과한 665mm에 불과해 기상가뭄 상태며, 내년 1월까지 예상되는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물 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기상청에 따르면 17일까지 전남지역에 내린 비는 805.1mm로 기상기록 기준으로 삼는 1973년 이후 50년 만에 같은 기간 대비 가장 적은 강수량을 보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광주는 30년만에 제한급수까지 검토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북 역시 지난 17일까지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71% 수준인 894.6mm였는데, 이는 같은 기간 강수량으로는 기상관측 이래 8번째로 적다. 

현재 도내 저수지의 저수율은 52.9%로 전국 평균 저수율인 65.9%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평년대비 77.2% 수준이어서 정상수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통상 60% 이하로 떨어져야 가뭄대책상황실이 가동되는 만큼 아직까진 당장의 급수위기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안심하긴 이르다.

주요 저수지마다 저수율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의 경우 19.1%에 불과해 이미 바닥을 보이고 있으며, 농업용 저수지의 경우에도 대체적으로 50~70% 이상의 저수율을 보였지만 정읍과 김제 등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섬진강댐의 경우 총저수량 대비 34.5%에 머무르고 있어 가뭄이 길어질 경우 용수 부족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전북이 기대할 수 있는 변수는 예년보다 많을 것이라 예측되는 강설량이다. 기상청은 올 겨울엔 지난해와는 달리 눈 소식이 잦을 것으로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워낙 가물었던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충분한 눈이 내리지 않는다면 전북 역시 내년 봄에 물부족 상황에 직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 관계자는 "농번기가 끝난 후인데다가 아직까진 생활용수 공급에도 지장이 없다"면서도 "전남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현장방문을 통해 전남과 광주 지역의 동향을 파악하고 대책마련에 나설 방침이다"고 밝혔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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