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사고를 보고 들었던 사람들의 정신적인 괴로움과 우울감에 대해서도 정부가 적극 대처를 약속하고 나섰다.
전북도 역시 전북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도민들의 트라우마를 감싸주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1일 정부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한덕수 총리는 "불의의 사고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 뿐만 아니라 현장에 계셨거나 뉴스를 통해 소식을 접한 많은 시민들께서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유가족과 부상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심리 상담과 치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국가 트라우마센터와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회의 내용을 토대로 전국의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이태원 사고 관련 심리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전북도 역시 산하 기관인 전라북도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사고 관련 트라우마부터 정서적 우울감, 극단적 선택 충동 등을 호소하는 도민들에게 전화로 상담을 진행한다.
센터는 기존의 정서위기 상담전화인 1577-0199번에서 이태원 관련 상담을 추가로 받기로 했다. 특히 이태원 참사 사상자 및 가족의 경우 정신건강 치료비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센터 관계자는 "사고가 지난 주말에 있었고, 본격적인 상담 홍보가 얼마 되지 않아 이태원 사건으로 상담을 받고자 하신 분은 지금까진 2분 정도다"며 "통상 대형 사고에 대한 극심한 우울감과 불안감은 2주면 어느정도 해소가 되지만, 그 이후에도 불안함이 해소되지 않고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언제든 1577-0199로 연락 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