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이동거리 12km 넘어...하루 11시간 20분 넘어, 시급은 948원
도내에서 폐지를 줍는 노인은 7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서울 강서구갑)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으로부터 받은 '폐지수집 노인 현황과 실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폐지수집 노인은 최소 1만4800명에서 최대 1만5181명 규모로 추정된다.
시·도 별로 보면 경기가 278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2363명, 경남 1234명, 대구 1072명 순이었다.
전북은 731명으로 전국에서 8번째로 높았다.
이는 노인인력개발원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올해 2월 26일까지 생계형 폐지수집 노인 10명에게 목걸이형 GPS 추적 장치를 지급한 뒤 6일의 활동을 분석한 결과다.
그 결과 이들은 하루 11시간 20분을 일했으며, 하루 평균 이동 거리는 12.3㎞로 나타났다.
이들의 하루 평균 일당은 1만428원으로 시급으로 환산했을 경우 948원에 불과했다. 올해 최저임금인 9160원의 10% 수준이었다.
강 의원은 "1만5000명이라는 숫자는 생계를 위해 폐지수집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노인만 센 것"이라며 "소일거리로 하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 여유 시간에 폐지를 줍는 노인을 포함하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사회적 기업 연계, 국비·지방비 직접 지원을 통해 수입을 보전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공공형 일자리로 끌어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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