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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만에 1만여명 휴/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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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만에 1만여명 휴/폐업
  • 전민일보
  • 승인 2009.02.2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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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소비심리가 감소하면서 도내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벌써 지난 3개월 사이 1만여명에 달하는 자영업자들이 도산하거나 폐업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위축된 경기가 나아지지 않다보니 도내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점포들 사이에서 빈 점포는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지만, 매출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매출은 도무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점포 운영을 위해 대출받은 이자를 매달 갚기에는 벅차기만 한 실정이다.
더욱이 최근 들어 자영업에 진출하는 이들이 많아져 과당경쟁이 벌어졌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매출이 줄어 경영난으로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음식업을 하고 있는 이모(53)씨는 “극심한 불황 탓에 가게를 정리하는 곳이 하루에 한두 개씩 생겨나고 있다. ‘점포정리’ 문구를 내건 가게만 해도 이 주변에 서너 곳 정도 된다”며 자영업 경기의 심각성을 나타냈다.
자영업자들의 심각성은 통계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전북통계사무소에 따르면 도내 자영업자 수는 1월 27만7000명으로 3개월 전인 지난해 10월의 29만명에 비해 1만30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8월 28만6000명에서 9월 28만1000명으로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10월 29만명으로 다시 상승했지만, 11월 28만9000명, 12월 27만8000명으로 두 달 만에 1만2천명이나 도산·폐업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순 감소된 인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창업한 인원을 감안하면 도산하거나 폐업한 인원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 41만6000명의 자영업자가 도산·폐업해 558만7000명으로 급감하면서 지난 2000년 552만4000명 이후 9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도내 자영업 경기는 전반적인 경기 회복이 없는 한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업계 전문가들은 자영업의 타격을 줄이는 대책 방안과 함께 퇴출된 자영업자들을 위한 사회안전망 정비에도 나서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고용은 경기에 다소 후행하는 특성이 있지만 자영업 고용은 경기와 동행할 만큼 민감하다”며 “정부가 -2% 성장에 일자리 20만개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을 낸 이상 자영업 감소세도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효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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