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전북교육감이 교육의 중심인 학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전북학생의회 설립과 학교운영위원회 학생 참여를 제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서 교육감은 2일 도 교육청에서 청소년참정권확대 전북운동본부 청소년위원 등과 '청소년이 바란다'란 주제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교육의 주체인 학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서 교육감은 "학생의회를 설립해 학생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검토 및 심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또한 학교운영위원회에도 학생 참여를 보장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의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실행할 공약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학생에게 꼭 필요하고, 학생에게 유익을 가져다주는 공약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다”며 “여러분의 미래역량을 키우기 위한 미래교육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학생의회 설립, 학생해외연수와 국제교류도 2학기부터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에게 더 나은 삶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학생들이 미래역량을 가지고 배움과 삶이 하나가 되어 민주시민으로서 가치 있게 살아가는 삶이라고 생각한다”며 “미래역량은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협업능력, 소통능력, 자기주도성, 인문학적 공감능력, 예술적 감수성 등을 의미한다. 전북교육은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정책들을 아낌없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학교내 환경교육 추진 방안, 참정권 16세 하향에 대한 입장, 각종 청소년 관련 지역사회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교육청의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한편 서 교육감은 청소년참정권확대 전북운동본부가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1일까지 만 17세 이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소년모의투표에서 득표율 41.6%로 당선된 바 있다. 이에 청소년 모의투표에 참가했던 청소년과 지도자들은 이날 전북교육청을 방문, 서 교육감에게 당선증을 교부했다. 김영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