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편의점서도 판매 허용
약국·편의점에 시민들로 북적
코로나19 재유행과 함께 전주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약국과 편의점엔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21일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도내에서는 218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주 1033명, 군산 331명, 익산 318명 등 사흘째 2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생들과 교사가 무더기로 감염, 인근의 중학교까지 번지며 집단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불안감이 커진 시민들은 약국과 편의점에서 진단키트와 상비약 등을 다시 구매하고 있다.
실제 21일 오전 찾은 전주시 송천동의 한 약국에는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상비약도 함께 구매하러 왔다는 김모(57)씨는 "남편 회사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더라. 남편이 확진자와 접촉해서 불안한 마음에 자가진단키트를 사러왔다"면서 "혹시 몰라 오늘 가족들 모두 자가진단키트로라도 검사해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주시 효자동의 한 약국에서 일하는 약사는 "코로나가 잠잠했을 땐 하루에 2~3개 정도밖에 안 팔렸는데 요즘은 하루에 기본 10개 이상은 팔리고 있다"면서 "진단키트와 함께 상비약도 많이 사간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레놀 같은 경우도 수요가 점점 늘고 있어 약국에서도 사놓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다른 약들을 권하고 있지만 타이레놀을 고집하는 손님들이 많아 정말 난감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와 함께 아파트 인근의 편의점에서도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하는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정부는 지난 20일 코로나19 6차 대유행에 대비하면서 전국 모든 편의점에서 자가진단키트 판매를 허용하기도 했다.
전주시 서신동의 한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 이모(23)씨는 "요즘들어 확실히 자가키트를 찾는 분들이 많아졌다. 한동안 팔리지 않아 재고를 적게 뒀더니 팔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재고가 없던 날에는 편의점 입구에 재고가 없다고 붙여놓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도내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를 보이자 전북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재 유행하는 BA.5 변이는 전파력이 강해 감염의 위험이 높다”면서 “무엇보다 가장 기본이 되는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주시고 되도록 스스로 타인과의 거리두기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