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프리미엄'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유효했다. 도내 14개 시·군 중 6개 시·군에서 현직 단체장이 자리를 지킨 것이다.
이번 6·1지방선거에서 현직 단체장 중 선거에 나선 8명의 후보 중 6명의 후보는 상대 후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다시 집무실로 돌아가게 됐다.
당선된 단체장은 강임준 군산시장(68.24%), 정헌율 익산시장(69.97%), 전춘성 진안군수(61.70%), 황인홍 무주군수(58.15%), 심민 임실군수(44.17%), 권익현 부안군수(57.70%)다.
이들 대다수는 2위 후보와 여유로운 격차를 벌리며 쉽게 당선가도에 올랐지만 심민 임실군수와 황인홍 무주군수의 경우 무소속으로 나와 민주당 후보와의 접전을 벌인 끝에 힘겹게 당선증을 받게 됐다.
현직 단체장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셔야 했던 후보들도 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고등학교 후배이기도 한 민주당 심덕섭 후보와 개표 후반까지 혼전을 거듭한 끝에 2.44%p 라는 근소한 차이로 단체장 자리를 내려놓게 됐으며, 장영수 장수군수 또한 민주당 최훈식 후보와 각축전을 벌인 끝에 10.29%p 차이로 떨어져 재선에 실패했다.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민주당에 대한 심판론이 불거지긴 했지만 대부분의 민주당 소속 현직 단체장들이 자리를 보전하게 되면서 유권자들이 변화보단 안정에 초점을 맞춘 투표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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