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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패스 권력과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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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패스 권력과 소망
  • 전민일보
  • 승인 2009.02.09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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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opath란 성격적 문제로 인해 타인이나 자기가 속한 사회를 괴롭히는 정신병질이라고 간단하게 정의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이코패스(psychopath)’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은 1920년대 독일학자 슈나이더 박사로 그는 발정, 광신, 자기현시, 의지결여, 폭발적 성격, 무기력 등 10가지 특징을 사이코패스에 속하는 인격 유형으로 규정했다. 사이코패스로 규정짓는 것은 자칫 사람을 차별하고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어 기피돼 왔으나, 70년대 이후 미국에서 재평가받기 시작하였고 사이코패스들의 외형상 모습은 다른 정신 질환자들과는 달리 눈에 띄는 이상한 점이 없다. 오히려 타인에게 매력적이거나 착실한 ‘평범한’ 사람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는 것으로 심리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요즈음 싸이코 패스라는 심리학 전문용어들이 우리 귀에 각인되어가고 있다 이것은 장래를 위하여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날이 갈수록 각박해 지는 사회 속에서, 이미 사이코패스는 저 멀리 동떨어진 다른 세계의 것이 아니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야당의원들을 ‘사이코패스 정치인’으로 폄하하자,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2일 즉각 이명박 정권을 ‘사이코패스 정권’으로 규정하면서 싸이코패스 정권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진 교수는 용산 참사를 거론하며 “강호순이 일곱 명을 희생시켰다면, MB 정권은 여섯 명을 희생시켰지요”라며 “강호순이 희생자들을 다루는 잔혹한 태도나, 철거민을 대하는 정권의 가혹한 태도나, 그 사디즘적 특성에서는 동일하다”고 하고, 이어 진교수는 “듣자 하니, 강호순은 희생자들을 완전히 제압했다는 남성적 힘을 과시하기를 좋아했다고 하네요”라며 “이 역시 공권력으로 서민들을 완전히 제압하는 남성적 위력을 좋아하는 MB 정권의 성향을 꼭 빼닮았습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상인들은 강호순 살인사건이나 용산 참사를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들 생각하고 있지만 권력의 싸이코 패스들은 국민의 생각은 안중에도 없는 막가파식 권력으로 치닫고 있으니 이세상이 어떻게 되어지는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검찰권을 강화하면서 법원을 무력화시키려는 정권의 모습이다.

 실제 촛불집회 재판 중 야간집회를 금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던 서울중앙지법 박재영 판사(41.사시37회)가 사직서를 내고 말았다.

 촛불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 안진걸 씨 재판을 맡은 그는 작년 10월 “헌법은 집회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고 국가의 허가를 금지하는 규정을 두고 있는데 야간집회를 금지하고 일정한 요건을 갖춘 경우만 허용하는 집시법은 헌법에 배치되는 위헌”이라며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바 있다.

 그는 작년 7월 안 씨의 첫 공판에서 “개인적으로 법복을 입고 있지 않다면 아이를 키우는 아빠의 입장에서…”라고 말문을 흐리며, 고심을 내비치기도 했었다.

 이날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검찰권이 계속 강화돼 법원이 큰 위기를 맞았다고 생각하는데 혼자만 도망친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사직서를 제출하게 된 심정을 밝혔다.

 또 그는 “공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최근 용산 참사를 지켜보면서 큰 괴로움을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싸이코 권력 앞에 양심적 판사까지도 설 곳이 없으니 다른 부분의 양심적인 사람들은 어찌하겠는가? 그럼에도 소망을 두는 것은 망하기 직전에 있던 예루살렘에 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

예레미아5:1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
 아무리 싸이코 권력이 판을 친다 하여도 양심세력들이 있는 한 이 나라는 소망이 있는 것이다. 

백남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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