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에서 민주당 경선에 탈락한 일부 후보들이 공천과정에서 벌어진 지역위원장의 횡포를 폭로하며 중앙당 차원의 관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6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선 광역의원 경선에서 탈락한 나기학(군산1) 전 의원을 비롯해 김진, 신영자, 송정이, 조경수, 김형기 예비후보 등이 함께 참석해 민주당 전북도당과 군산지역위원장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지방선거 후보를 선택할 권리는 오직 당원과 시민에게 있으나 지역위원장의 전횡이 심각하다"며 "군산시는 민주당 군산지역위원회의 폭력적인 경선과정이 도마위에 오르며 분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성지 호남에서 자기들끼리 기득권을 지키는 동안 민주당은 뿌리까지 썩어 버렸다"고 강하게 비난하면서 "민주당 군산지역위원회는 스스로 권한과 능력을 저버린 처사를 강행하고 있는 만큼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방선거를 직접 관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군산 라선거구에 출마했던 조경수 예비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라선거구에선 당원이 된지 6개월도 안된 사람을 전략공천 했다"며 "권리당원들의 주소가 옮겨지는 등 의심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2명을 뽑는 경선에 8명을 모두 올릴거면 공심위는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포함된 후보 중 전과자도 2명이나 있었던 것을 볼 때 공심위의 절차가 충분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군산 1선거구에 출마했던 김진 예비후보 역시 "27년간 민주당을 지켜왔지만, 이제 군산엔 민주당은 없다고 본다"며 "이미 군산시장 공화국이자 개인사당이 된 정당이 어떻게 공익을 위한 정당이라고 볼 수 있겠나"고 되물었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