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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 충복 정경손 선생 제례봉행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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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 충복 정경손 선생 제례봉행 거행
  • 이재엽 기자
  • 승인 2022.04.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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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이 정유재란 당시 장수향교를 지킨 충복 정경손의 희생 정신을 본받고 이를 기리기 위한 제례를 15일 향교 유림,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했다.
장수향교(전교 육동수)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제례는 이희성 장수군 부군수를 비롯해 각급 기관 및 단체장, 장수향교 유림회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예년의 제례봉행에는 유림 등 200여 명을 초청해 이뤄졌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50여 명의 최소한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이날 제례에서는 이희성 장수군 부군수가 초헌관을, 김용문 장수군의회 의장이 아헌관을, 한병태 장수문화원장이 종헌관을 맡아 제례식을 거행했다.
충복 정경손은 임진왜란 당시 향교 내 문묘 지킴이로 장수에 침입한 왜적이 문묘에까지 이르자 문을 굳게 닫고 "만약 문에 들려거든 나의 목을 베고 들라"고 호통을 쳐 장수향교를 지켜낸 인물이다.
그의 당당한 태도에 왜적들은 본성역물범(本聖域勿犯 이곳은 성스러운 곳이니 침범하지 말라)이라는 쪽지를 남기고 스스로 물러나 장수향교가 불에 소실되지 않고 현재까지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다.
이에 1846년(조선 헌종 12년) 정주석 장수현감이 정경손의 거룩한 기개를 이어받기 위해 ‘호성충복정경손수명비(護聖忠僕丁敬孫名碑)’를 세웠으며, 군에서는 장수에서 절의를 지킨 3명(長水三節)중 한 분으로 그의 희생정신과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매년 음력 3월 15일 제례봉행을 거행하고 있다.
이희성 부군수는 “직위의 고하를 떠나 향교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정경손의 정신을 본받고 이어가겠다”며 “앞으로도 장수향교 보존과 발전을 위해 군에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충복 정경손이 목숨을 걸고 지켜낸 장수향교 대성전은 1407년 지어져 현재 우리나라에서 보존된 향교 중 가장 오래된 건물로 대성전은 보물 제27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공자를 비롯한 5성인과 송조4현, 우리나라 18현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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