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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장 문제로 시장 의회 출석,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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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장 문제로 시장 의회 출석, ‘글쎄’>
  • 전민일보
  • 승인 2009.02.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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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의회가 부시장 금품수수와 관련, 시장을 출석하는 문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선 집행부에 대한 의회의 당연한 권한과 역할이라는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부터는 그 의도의 순수성에 대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제130차 임시회를 열고있는 군산시의회의 행정복지위원회는 각 과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문동신 시장의 출석요구를 조심스레 검토하고 있다. 

집무실에서 돈뭉치가 발견돼 직위해제 당한 부시장의 문제에 대해 시장으로부터 직접적인 얘기를 들어보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의회의 기능과 역할에 있어 시장의 출석요구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반응도 있지만 사실상 부정적인 시각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부시장 문제가 어느정도 일단락되어가는 과정에서 의회가 뒤늦게 이 문제를 다시 짚고 넘어가는 것은 다른 속셈이 깔려있지 않냐는 것이다. 

이는 부시장 문제가 발생했을 당시엔 그 흔한 입장표명없이 의회가 침묵을 지키다가 갑자기 이 문제를 다시 꺼내드는 것은 순수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하다는데 뿌리를 두고 있다. 

게다가 그 순수성을 더욱 의심받게 하는 것은 비공식적으로 기자들에게 취재협조를 요청한 대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까지 시장출석요구를 결정한 바는 없고, 다만 내부에서 그런 얘기가 오고가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자칫 (시장 출석문제로)시의회가 안팎으로부터 오해를 살 만한 소지가 있는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감시와 견제라는 제 기능을 못한 의회 역시 부시장 문제에 있어서는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도 시장출석요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또 다른 이유다. 

따라서 의회가 시장 출석에 대한 명분을 확보하기 위해선 자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내부비판도 흘러나오고 있다. 

또 다른 시의원은 “사실 부시장 문제는 의회에게도 전혀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는 만큼 우선 의회가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이런 점에서 시장출석요구는 시기적으로나 명분으로도 적절치 못한 부분이 있어 신중히 선택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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