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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다리 피로감과 부종, 지속된다면 하지정맥류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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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다리 피로감과 부종, 지속된다면 하지정맥류 의심
  • 정석현 기자
  • 승인 2022.03.23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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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대표원장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대표원장

오래 앉아있거나 서있는 경우 다리에 피로감이 들 때가 있다. 보통 주무르거나 푹 쉬면 나아지기도 하지만 지속해서 다리 피로감이 발생하거나 부종, 통증이 심하면 진찰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는 봄부터 여름에는 하지정맥류가 더욱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우리 몸은 더위에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정맥을 확장하는데, 혈류의 양이 늘어나면서 역류가 더 심해져 다리가 붓거나 저리는 등 여러 가지 통증이나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하지정맥류란 다리에서 심장으로 혈액이 전달되는 통로가 되는 정맥 내의 판막에 문제가 생겨 혈액이 제대로 이동하지 못하고 역류하여 발생하는 혈관질환이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면 다리가 무겁고 쉽게 피곤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때로는 아리거나 아픈 느낌이 들기도 한다. 오래 서 있거나 의자에 앉아 있으면 다리 부종, 쥐내림, 다리통증 등이 있을 수 있고, 다리 저림 현상도 나타난다.

주로 종아리, 허벅지 등에 자주색이나 청색 혈관이 도드라지는 형태로 나타난다. 주된 원인은 출생 시부터 정맥벽이 약한 선천적인 경우나,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앉아있는 등 지속적으로 정맥에 높은 압력이 가해져 발생하는 후천적 원인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잠복성 하지정맥류’일 경우다. 이는 외관상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다리가 무겁고 피곤하고 아리거나 쥐가 자주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방치하면 혈전, 색소침착, 경화증, 궤양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때문에 이런 증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통증 쯤으로 가볍게 여기지 않는 게 중요하다. 특히 잘못된 초기 진단으로 병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치료의 기본 원리는 문제혈관을 찾아내 이를 폐쇄하는 것으로 레이저부터 베나실, 클라리베인까지 혈관을 폐쇄하는 방식만 다를 뿐 기본 원리는 같다. 혈관초음파검사로 오직 문제혈관만을 찾아내 증상재발과 과잉진료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막는 것이 중요하다. 가지를 뻗는 나무의 형태를 가진 혈관에서 곁가지의 문제만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의 혈관을 바로 치료하는 것이 재발을 막는 중요한 원리다.

조기 발견할 경우 약물요법 등 보존적인 치료 방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자연 치유가 어려운 질환이기 때문에 이미 정맥류로 인한 증상이 심각한 상태라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

글 :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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