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대선 후 호남을 방문해 5.18민주묘역 참배한 후 비대위 회의를 열고, 대선패배에 따른 사과와 함께 당 쇄신을 공개 표명했다.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광주 서구 광주시당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호남은 민주당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 주셨으나 우리의 부족함으로 그 성원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호남의 선택이 다시는 아픔이 되지 않도록 뼈를 깎는 각오로 쇄신하고 또 쇄신하겠다. 민주당의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호중 비대위원장은“(민주당은)조속한 피해회복 지원을 위해 2차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조속히 정부와 협의할 방침”이라며, “저희가 공약으로 약속드린 50조원 규모 재정지원 방안의 취지를 잘 살려 추경 편성 논의를 최대한 서두르도록 하겠다”했다.
그는 “대장동 특검과 민생개혁법안에 대해서도 여야 간 협상을 하루빨리 시작해서 3월 임시국회 중에 처리할 수 있는 법안과 특검안을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했으며, ”인사검증을 법무부에 맡기겠다는 발상은 대단히 걱정스럽다... 모든 공직 후보자들이 검찰 눈치를 보는 검찰공화국이 눈앞에 닥칠 것“이라 비판했다.
송갑석 광주광역시장 위원장은 이 회의 인사에서 ”4기 민주정부 창출은 좌절됐지만, 호남의 열망이 사그라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저희 민주당은 원내 제1당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호남의 민심을 혼신을 다해 호남의 민심을 받들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배재정·이소영·김태진·조응천·채이배 등 비대위원들이 참석했다. 또한, 회의장 밖에선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민주당 각성하라“는 피켓을 들고 당 쇄신을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5.18 민주묘역 참배에서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어떤 어려움과 고통이 있어도 반드시 그 길(성찰과 반성, 쇄신)을 찾아가겠다“며, ”간절하게 민주당의 변화를 주문하고 계신 호남의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다“고 밝혔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