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한 철강회사에서 일하던 30대 남성이 3년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유족이 "당시 상사의 괴롭힘으로 동생이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하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제 동생을 위해 철저한 사건 조사가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숨진 남성의 형이라고 밝힌 A씨는 "2018년 11월에 발생한 일이지만 왜 이제서야 이슈를 만드는지 궁금하실 수 있다"면서 "2년 간 증거들을 수집했고 현재 민·형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측에서는 피의자가 범행사실을 부인하고, 뚜렷한 자료가 없다"며 "유족으로서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담당 검사가 재수사를 지시했지만 경찰은 다시 검찰에 넘겼고 담당검사가 이를 확정해 너무 황당하고 억울했다"며 "최근 검찰에 항고장을 내고 재조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가해자들이 범행을 인정하고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합당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며 "동생이 한을 풀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러한 청원글이 올라오면서 세아베스틸은 피해 직원 사망 4년만에 공식 사과했으며, 27일 기준 5123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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