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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실명의 위험 있는 ‘황반변성’, 조기 발견해 치료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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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실명의 위험 있는 ‘황반변성’, 조기 발견해 치료받아야
  • 길문정 기자
  • 승인 2021.12.23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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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내서울안과 서영승 대표원장
모래내서울안과 서영승 대표원장

70대 이상에서 실명의 가장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황반변성은 당뇨망막변증, 녹내장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힌다.

황반변성은 눈 속에 상이 맺히는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황반에 이상이 생기면 시력이 떨어지고 사물이 휘어져 보이거나, 중심부위가 검게 가려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황반변성은 통증을 유발하지 않으며 시력의 변화를 크게 느끼지 못하다가 급격히 진행할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시력을 잃게 될 위험이 크다.

황반변성은 황반에 노폐물이 축적되면 저산소증이 발생해 황반 부위의 신경세포가 서서히 퇴화하면서 나타난다.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비삼출성)과 습성(삼출성)으로 나뉜다. 황반변성은 시력 중심부로부터 손상되므로 상당히 진행되면 건성과 습성에 상관없이 중심 시야가 흐려져 물체가 일그러져 보여 제대로 보기 어렵다.

대부분의 황반변성은 건성으로 망막에 노폐물이 쌓이거나 신경조직이 약해지긴 했지만 신생 혈관 및 출혈이 없다. 상대적으로 천천히 진행돼 시력 예후가 좋은 편이다. 건성 황반변성의 경우 초기 증세가 없고 천천히 진행돼 노안으로 오해할 수 있으므로 안저 검사를 받아야 알 수 있다.

반면 습성 황반변성은 잘 나타나지 않지만, 망막층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맥락막(눈 뒤쪽 혈관 막) 부위에서 신생 혈관이 망막층까지 자라서 망막층을 파괴하고 출혈을 일으킨다. 시력 저하 황반 세포 위축이 빠르게 일어나며 끝내 실명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

황반변성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시력 예후에 도움이 되므로 조기 발견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황반변성 의심 증상이 있다면 검안경이나 세극등현미경을 이용해 안구를 정밀하게 검사한 뒤 레이저를 이용한 ‘빛간섭단층촬영’이나 ‘혈관조영촬영’으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황반변성 치료는 주사 치료, 광역학요법 치료 등이 있다. 주사 치료는 시력과 황반변성 진행을 억제하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 항체주사를 안구에 직접 주입해 황반변성 진행을 억제한다. 광역학요법은 기존 레이저 치료의 단점을 보완한 치료법으로 광민감물질인 비쥬다인을 주입하고 이에 반응하는 레이저를 조사해 신생 혈관을 선택적으로 치료한다.

황반변성을 초기에 발견해 항체주사 치료를 진행하면 대부분 쉽게 증세가 호전되므로 시력에 이상을 느끼면 빠르게 안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아야 한다. 다만 환자마다 치료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 경험 많은 전문의의 분석이 필요하다.

도움말 : 모래내서울안과 서영승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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