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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텃밭 민심의 변화를 제대로 읽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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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텃밭 민심의 변화를 제대로 읽어내야
  • 전민일보
  • 승인 2021.11.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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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민주당의 확실한 텃밭이다. 지난 대선에서 전북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국 1위의 지지율을 안겨준 곳이다. 전북에서 민주당 간판을 달지 않고 단체장과 지방의원이 되는 것은 힘들 정도로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곳이다.

내년 대선과 지선 등 양대 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북의 민심에 이상기온이 감지되고 있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반민주당 정서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36세의 청년인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선출됐고, ‘무야홍(무조건 홍준표 지지)’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에서도 청년들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인 반응도 나온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당비를 납부하는 전북지역 책임당원이 고작 803명에 불과했다.

민주당 대선경선 과정에서 전북지역 권리당원이 7만5000여명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전북은 국민의힘에게 완전한 정치적 불모지인 셈이다. 그런데 지난 5월부터 변화의 움직임이 시작됐고, 11월 현재 국민의힘 전북지역 책임당원이 4400여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한다.

11개월간 무려 5배 이상 당원이 늘어난 셈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청년당원이 신규 책임당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1월부터 11월 21일 현재까지 온라인을 통해 1223명의 청년이 당비를 납부하는 책임당원이 됐다.

또한 오프라인을 통해 청년층 2100여명이 가입하기도 했다. 책임당원은 가입 후 3개월의 유예기간이 지나야 한다. 현재 청년당원 1012명이 책임당원 등록을 대기중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입인원과 책임당원 등록대기 인원을 포함해 3400여명의 청년당원이 늘어났다.

전북에서 국민의힘 당원이 11개월간 3600여명 늘어난 것도 이례적인데 그 대부분인 3400여명이 청년이라는 점은 숫자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40대의 도지사후보와 2030 청년 10여명이 지방의원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중에 있다.

청년층 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진영에 유리하다는 관례는 이번 선거에서 유지될지도 불투명하다. 2030청년층의 국민의힘 지지성향에 대해 해석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공정과 균형의 가치를 존중하는 청년층이 민주당의 잇단 정책실패에 등을 돌렸다고 분석한다.

다른 일각에서는 2030청년층의 꼰대화주장도 나온다.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것을 갖춘 상황과 환경에 놓였던 그들에게 민주당의 각종 정책이 저항을 불러온 현상이라는 것. 다양한 분석 속에서도 하나로 향하는 것은 민주당의 반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역대 한국정치사에서 진보진영이 청년의 지지를 받지 못한 적은 없었다. 청년층은 항상 보수의 반대편에서 진보진영에 더 많은 힘을 실어줬다. 그런데 지금은 청년층이 국민의힘으로 향하고, 높은 지지율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반성이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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