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창부터 전북도청 앞까지 트랙터 행군...17일 서울서 농민총궐기 집회 예정
- 전북 농민들, 농민재해보상법 마련 및 농민기본법 제정 등 촉구
- 전북 농민들, 농민재해보상법 마련 및 농민기본법 제정 등 촉구
전농 전북도연맹이 농민기본법 제정과 식량주권 확보를 촉구하는 트랙터 투쟁을 실시했다.
12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이 '농민기본법 쟁취! 식량주권 실현! 공공농업 실현! 농지를 농민에게! 농민총궐기 성사를 위한 트랙터투쟁 전북농민대회'를 진행, 도청 앞에 트랙터 20여 대를 줄 세웠다.
단체는 지난 11일 오전 9시 고창에서 출정식을 시작으로 트랙터를 타고 고창, 정읍, 김제, 완주를 거쳐 전북도청에 도착했다.
이날 농민들은 "정부는 농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라는 명목으로 대규모 농가와 농업법인, 기업의 농업부문 진출 등을 지원했다"며 "이는 소농과 가족농, 영세농 등의 농민들은 농촌과 더불어 소멸 직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식량 주권을 지키고 '농업 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을 대신할 '농민 기본법'을 제정하기 위해 모였다"며 "오는 17일 농민총궐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민들은 개방농정 철폐, 농업재해 보상법마련, 적폐농정 개혁과 함께 농민 기본법을 제정을 촉구했다.
이날 투쟁에 참가한 한 농민은 "올해도 벼들이 전염병과 잦은 비로 많은 수확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정부는 오히려 쌀 가격을 인하까지 해 절망스러운 상황"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농민들은 트랙터를 타고 12일 전주와 익산을 지나 충남으로 이동해 서울로 갈 예정이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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