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라는 명제 아래 사라져가는 전통마을과 전통 건축을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할지에 대해 세계 학자들이 머리를 맞댄 의미 있는 국제 학술대회가 열렸다. 전북대학교 한옥기술종합센터(센터장 남해경)는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축학회, 한국농촌건축학회 후원을 받아 12일 ‘전통마을·건축의 보존과 활용’이란 주제로 온라인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학술대회는 전북대학교가 알제리, 베트남, 미국에 한옥을 수출하는 것을 기념해 열린 것으로 전통마을과 건축의 보존과 활용에 대해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의 전문가들이 나서 각 나라의 사례를 중심으로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Kyoung-Hee Kim교수가 ‘사례를 통해 본 미국의 토속건축’을 주제로 발표한 것을 비롯해 , 일본 가고시마 대학교의 Kikata교수가 ‘전통 사무라이 마을의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전통마을의 보존과 활용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또한 중국 귀주대학교의 YuYafang교수는 ‘농촌재개발 과정에서 중국 전통마을과 건축의 보존’, 말레이시아 케방산대학교 Mazlan교수는 ‘개발과정에서 전통건축의 재료와 장인의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도시와 농촌의 재개발 과정에서 사라져가는 전통마을과 건축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남해경 전북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전주 한옥마을의 보존과 활용’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전주가 갖고 있는 한옥이라는 자산의 중요성과 이를 관광상품 등의 자원으로 활용해야한다고 역설했다.남 교수는 “올해 처음 열리게 된 이 국제학술대회는 앞으로 매년 각 나라가 돌아가면서 개최하며 이러한 과제를 가지고 계속 토론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개발 과정에서 사라져 가는 전통마을과 건축을 어떻게 보존하고, 어떻게 활용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는 고창캠퍼스에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시설과 장비를 구축해 다양한 한옥건축 교육을 펼치는 등 한옥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알제리, 베트남, 미국에 한옥을 수출하기로 했고, 현재 캐나다, 인도네시아와도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김영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