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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호 '죽음의 영역' 논란 대립각 첨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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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호 '죽음의 영역' 논란 대립각 첨예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1.11.10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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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4m 이하 데드존" 주장
해수유통량 확대 . 정책 변화 촉구
도 "용존산소 농도 수시로 변화"
"특정지점 결과, 일반화의 오류"
새만금 2호 방조제
새만금 2호 방조제

 

새만금호의 빈산소 수괴(죽음의 영역)을 둘러싸고 환경단체와 전북도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해수유통 논란이 또 다시 재가열되고 있다.

환경단체는 새만금호의 빈산소 수괴, 즉 '죽음의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는 만큼 해수유통량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반면 전북도는 용존산소 농도와 수심은 수시로 바뀌는 만큼 하나의 지점 수치로 새만금호 전체를 일반화 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이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과 11월 새만금호의 수심별 용존산소와 염도를 측정하고 퇴적토를 조사한 결과 수심 4m 깊이의 수심에서부터 저서생물이 살 수 없는 데드존이 넓게 형성돼 있다.

조사단은 "동진수역과 만경수역 12곳을 조사하니 수심이 1~3m 이하의 얕은 수심에서는 재첩도 잡힐만큼 살아있는 종패가 나오긴 하지만 3~4m 이상의 깊은 수심에서는 용존산소가 일반적인 어패류가 모두 폐사하게 되는 2㎎/L 이하의 수치가 나왔다"며 "새만금 호소내의 절반 이상이 생물이 살 수 없는 수역이라는 것은 매번 친환경 개발을 부르짖는 정부정책과 완전히 반대되는 결과다"고 지적했다.

조사단은 이같은 현상이 나온 이유를 염분에 의한 해수와 담수의 밀도차로 층이 생기는 성층이 원인으로 보고, 이런 염분성층은 인공호소의 해수유통량이 부족할 때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염분성층에 의한 빈산소 수괴의 문제는 잠시 해수유통을 했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며 "정부의 해수유통량에 대한 다각적인 모색과 더불어 새만금 개발 정책의 혁신적 보존 패러다임의 변화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환경단체의 주장에 대해 전북도는 일반화의 오류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용존산소의 농도는 수심에 따라, 지역에 따라, 측정하는 시기에 따라 차이가 크다"며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데이터와 전북지방환경청에서 측정한 데이터가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고 특정 지점 하나의 결과로 새만금호 전체가 죽음의 호수가 됐다고 표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인 측정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해석에 있어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수심은 상류에서 모래가 쌓이는 과정속에 수시로 바뀌는데 4m 이하가 되면 무조건 용존산소가 떨어져서 생물이 하나도 못산다라고 단정짓는 것은 곤란하다"고 답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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