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지난 25일 최고위원회에서 12명의 조강특위 위원을 의결한 후 본격 조직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도내 의원 중 안호영 의원(완진무장)이 선임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본인의 고사로 위원 명단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안 의원은 개인적 사정으로 사의를 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은 내년 지선에서 전북도지사 출마에 전념하기 위해 사양했다는 설과 지역위원장 후보군에 있는 인사들이 친한 인사들이어서 그랬다는 설이 혼재되고 있다.
정치권 한 인사는 도내 지역사정에 밝은 안 의원이 좁은 지역 내 인간관계에서 친소관계가 더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이라며, 후자에 비중을 뒀다.
이날 12명의 조강특위 위원을 보면 위원장엔 윤관석 사무총장(인천 남동구을), 간사에 민병덕 의원(경기 안양시동안구갑), 위원으로 허영 의원(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시을), 정춘숙 의원(경기 용인시병), 김대진 위원장(대구시당위원장), 김영진 의원(경기 수원시병), 유영진 위원장(부산진구을 지역위원장),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구을), 신헌영 의원(비례대표), 홍정민 의원(경기 고양시병), 박영훈 위원장(전국대학생위원장) 등이 합류했다.
조강특위는 대선 승리를 위해 조직 화합과 융화에 초점을 맞춰 지역위원회 및 시·도당을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전북의 경우 화합과 융화에 다소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내 해당 지역구는 전주을, 남원·임실·순창 2곳으로 모두 만만치 않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전주을 지역위원장에 뜻을 두고 있는 인사로는 김희수·이병철 도의원, 양경숙 국회의원(비례), 이덕춘·고종윤 변호사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 밖에도 한 두명의 이름이 더 거명되는 정도이다.
남·임·순 지역위원장엔 박희승 전 위원장, 이강래 전 의원, 이환주 남원시장 등이 있고, 아직 복당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현역 국회의원인 이용호 의원이 있다.
도내 정치권 한 인사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송영길 대표의 의중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 속단하기 어려운 처지라며, 쉽게 결정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