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에는 어떤 햇사과와 햇배를 맛볼 수 있을까? 사과는 ‘홍로’, ‘아리수’ 품종, 배는 ‘신화’, ‘황금배’, ‘화산’ 등의 품종이 전국에서 출하된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열매 맺힘(착과)과 생육이 양호해 과일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8일 밝혔다.
△사과연구소에서 추천하는 추석용 ‘사과 품종’
대표적인 국산 사과 품종으로는 ‘홍로’가 있다. 국산 사과 1호 품종으로 당도는 14.5브릭스(Brix)로 달콤하고, 크기는 300g 정도로 큰 편이다. ‘홍로’는 상온에서 30일 가까이 품질이 유지된다.
‘홍로’의 뒤를 잇는 추석용 품종으로는 ‘아리수’가 있다. ‘아리수’는 당도 15.9브릭스(Brix), 산도 0.43%로 ‘홍로’보다 새콤달콤하며 모양이 굴곡 없이 매끈하다. 깎아 두었을 때 갈변현상이 적어 가공용으로도 좋다.
선물용 사과를 고를 때는 꼭지가 푸른색이 돌며 마르지 않은 것, 단단한 느낌이 있는 것을 선택한다. 또한 밝은 느낌이 나고, 향기가 강하지 않으면서 은은한 것이 신선하다.
△배연구소에서 추천하는 추석용 ‘배 품종’
추석 즈음 제철을 맞는 국산 품종으로는 ‘신고’와 ‘화산’을 교배한 ‘신화’ 품종이 대표적이다. ‘신화’는 익는 시기가 9월 10일쯤으로 ‘신고’(9월 하순이 숙기임)보다 2주 이상 빨라 올 추석 가장 맛있는 상태로 맛볼 수 있다.
껍질이 초록색을 띠는 ‘황금배’도 추석에 만날 수 있다. 석세포(배 알갱이)가 적고 과육이 아삭해 씹는 맛이 좋다. 초록 배는 간혹 부스럼 형태의 ‘동록’이 보일 수 있는데, 품질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신화’를 육성하는 데 쓰인 ‘화산’도 추석 노려볼 만한 품종이다. 당도는 약 12.9브릭스(Brix)로 높고 신맛이 적어 배의 단맛을 가장 잘 보여준다. 속살이 껍질보다 빨리 익으므로 껍질에 초록색이 조금 남아 있는 것을 고른다.
배를 고를 때는 꼭지 반대편에 미세하고 검은 균열이 있거나, 병충해에 의한 흠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잘 자란 배는 대체로 열매 모양이 둥글고 튀어나온 곳이 없으며, 표면의 색이 맑고 선명해 선물용으로 손색이 없다.
왕영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