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는 2일 오전 당대표회의실에서 보건의료노조와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의 확산이 창궐하는 위중한 시기에 정부와 보건의료 노조가 긴박하게 협상하고 극적으로 합의한 직후여서 눈길을 끌었다.
송영길 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어제 밤 10시부터 새벽까지 마음을 졸이면서 마라톤 협상을 지켜봤다”며, 긴박한 순간의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유례없는 방역위기를 맞이해서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이나마 방역체계를 할 수 있는 것은 정말 보건의료진들의 피땀 흘린 헌신의 결과”이라 격려했다.
송 대표는 “저희는 이번에 합의된 사항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충분한 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지역 의사제도와 지역 공공간호사제도 역시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공공의료를 확충하고, 교육전담 간호사제도는 시범사업을 거쳐 전면 확대할 수 있도록 하고, 관련 법 개정 또한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극적 타결에 대해 “그동안 긴 나날을 공공의료, 보건의료의 발전을 위해서 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보건의료인들의 깊은 요구와 이해, 그리고 노력 이런 것들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격려했다.
그러면서 “감염병 대응 인력 기준을 새로 마련하고, 감염병 대응 의료 인력의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등 국회에서 해야 할 일도 빠짐없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공병원 확충과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지역의사제도 도입 등 정부와 보건의료노조가 서로 입장을 잘 조율해서 합의문에 반영한 내용들 역시 차질 없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일시적인 찬사를 보내는데 그치지 않고, 의료진 여러분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해나가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도내 정치권 한 인사는 “각종 이슈에 밀려 남원 공공의료대학 설립 등이 잠시 가라 앉은 상태였는데 이제 정기 국회를 시작으로 다시 불을 붙여 지역 현안이 하나씩 하나씩 조속히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