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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권 ‘원팀’ 처음부터 존재는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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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권 ‘원팀’ 처음부터 존재는 했는가
  • 전민일보
  • 승인 2021.06.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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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권 ‘원팀’의 실체가 처음부터 존재했느냐의 물음이 전북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제21대 총선 이후 전북정치권의 분열과 갈등의 모습이 직·간접적으로 계속 표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선거전에서 김성주 의원과 이원택 의원이 맞붙었다. 당시 김성주 의원은 “성스러운 전쟁이 없듯이 아름다운 경쟁이란 있을 수 없고, 원팀 정신이 깨졌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원팀 훼손 논란이 불거진바 있다.

이처럼 도당위원장 선거부터 불거진 파열음은 전북정치권 원팀구성에 의구심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당시 전북정치권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한 최고위원 경선에서 모두 탈락한 것이다. 중앙당에서 전북정치권의 위상과 역할은 축소되는 결과가 초래됐다.

민주당 권리당원 최대지역인 전북의 당심영향력을 감안해도 납득할 수 없는 결과였다. 이 때문에 전북정치권의 사분오열이 불러온 당연한 결과라는 비판이 당시에 제기됐다. 이 때문인지 김성주 도당위원장은 원팀과 협치를 줄곧 강조했다.

하지만 전북정치권 결속력 약화의 문제가 불거졌지만 지난해 12월 역대 최대 규모의 국가예산 확보로 어느정도 불식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지난 5월 전북도와 지역 국회의원간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전북 정치권 원팀론이 다시 부각됐다.

전북도와 지역 국회의원들은 중앙부처 부정적·미온적 사업에 대해 상임위별로 역할 분담을 하고, 도의 중점사업들을 반영하기 위해 긴밀히 공조,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국가 중장기 SOC 계획 반영 등 시급한 전북 현안사업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전북 정치권의 의기투합 지역현안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19일 민주당 신영대(군산) 의원이 김성주 전북도당위원장의 독단적인 운영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과 모든 도당 당직을 사퇴한다고 밝히면서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신 의원은 “김 위원장의 독단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도당 운영에 더는 협력할 수 없다”며 심각성을 부각했다. 그동안 전북정치권이 보여준 원팀 구성은 쇼에 불과했던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이번 사태는 전북도당위원장의 선출직평가위원회 구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의 관례를 깼다는 지적도 있지만 도민의 시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권 갈등, 즉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정치권은 지금 큰 변화가 일고 있다. 36세의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이후 지지율과 당원도 늘어난 반면, 민주당은 지지율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내년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정치권에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변화와 혁신의 요구가 거세진 상황에서 민주당 전북도당이 보여준 최근 일련의 행태는 도민들에게 실망만을 안겨주고 있다. 전 소속 의원이었던 이상직 의원과 지역구 시의원 2명의 당선무효형 선고와 부동산투기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쇄신과 혁신을 통해 전북정치권의 단일 대오 자세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번 갈등은 그 누구도 비난의 대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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