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과 관련해 첨예한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 상생협의회가 발족됐다. 지자체 간 대화 채널이 열린 만큼 얼마만큼의 양보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3일 전북도와 3개 자치단체(군산, 김제, 부안)와 함께 상생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새만금개발청 이성해 차장의 주재로 열렸으며 군산, 김제, 부안의 부단체장과 전북도 담당국장 등이 참석했다.
협의회의 논의는 지자체 간 불거진 갈등과 오해를 해소하고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군산시는 현재 공모가 진행 중인 개발투자형 사업과 관련해 역사적·정서적 관점에서 반대 입장을 제시했으며, 김제시와 부안군은 조속한 새만금 개발 관점에서 찬성 입장을 밝히며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향후 추진될 2단계 사업과 관련해 지자체 간 논의를 통해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사업모델과 대안을 마련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새만금청은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지자체 간 재생에너지 상생협의회를 발족하고, 수시 협의회 개최를 통해 사업과 관련한 난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소통채널로 활용할 계획이다. 빠르면 상반기 중에 지자체 간 갈등 해소방안을 마련해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체계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새만금청 이성해 차장은 "지자체 간 상생협의회를 통해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를 풀어 갈 창구가 마련됐다"면서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갈등 해소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