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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려워” 잔여백신 당일 예약 하늘의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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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려워” 잔여백신 당일 예약 하늘의 별따기
  • 정석현 기자
  • 승인 2021.05.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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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도 어렵네요”

전주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49)씨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당일 예약 접종이 가능해진 지난 27일부터 틈틈이 휴대폰을 들여다보곤 하지만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다.

주말에도 네이버나 카카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당일 예약을 시도해봤지만 덕진구 주변 지역 의료기관의 접종 물량은 ‘0’으로 고정되다시피 했다.

이씨는 “온라인 예약을 통해 당일 백신접종을 했다는 친구가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말까지 들여다봤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주위에선 당일 예약이 수월한 시간대와 방법까지 오고 가는 등 접종 열기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라도 빨리 백신을 접종해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리고 싶은 마음뿐이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부작용 우려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도내에서도 잔여백신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30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65세 이상 74세 미만 일반인, 만성중증호흡기 질환자에 대한 백신 접종과 함께 잔여백신에 대한 당일 예약 접종이 시작됐다.

백신 당일 예약제는 개인사정으로 불가피하게 접종예약이 취소될 경우 발생하는 백신에 대한 폐기 최소화를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예약과 접종속도에 탄력이 붙으면서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지역의 경우 잔여백신 접종 첫날인 27일부터 주말인 29일까지 6314명이 잔여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온라인 앱 사이트를 통한 당일 예약 접종자는 292명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사전 예약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백신접종 위탁 의료기관에도 주말까지 잔여 백신을 맞으려는 신청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전주지역 한 접종센터 관계자는 “당일 접종을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걸려오고 있지만 대기 인원만 100여명에 달한다”며 “이번 주말도 전체 대상자 32명 모두가 접종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예약 취소로 인해 물량이 남더라도 사전예약자나 아직 접종하지 않은 센터 종사자들이 먼저 접종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전북백신접종 추진단 관계자는 “아무래도 미리 예약한 신청자들부터 우선적으로 접종이 이뤄지다보니 당장은 앱을 이용한 온라인 당일 예약 접종을 힘들 것”이라며 “앞으로 예약자들에 대한 접종이 순차적으로 마무리되면 당일 예약을 통한 잔여백신 접종도 다소 수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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