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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미래 청사진과 현재 경제위기 괴리감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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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미래 청사진과 현재 경제위기 괴리감 줄여야
  • 전민일보
  • 승인 2021.05.2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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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각종 경제지표에서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낙후의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하고 있다. 전국 경제의 3% 비중도 안될 정도로 열악한 전북의 현 주소는 그안에 거주하는 도민들에게 자괴감과 패배감을 안겨주기 충분하다.

지난 2019년 기준 전북지역 1인당 지역총소득은 2826만원으로 17개 시도 중 16위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내놓은 ‘통계로 보는 전북 도민의 삶’의 각종 지표는 우울함을 더해준다.

이번 조사에서 도민들은 주관적 소득수준(가구생활에 필요한 최소금액 대비 가구 실제 소득수준)에 대해 ‘부족하다’는 사람은 58.1%로 지난 2011년 41.0%보다 17.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의 불만이 지속된 탓일까 전북의 음주율은 지난 2010년 대비 5.6%p나 증가했다. 스트레스와 우울감 등도 높은 수준이다. 다행스럽게도 전북도민의 주관적인 삶의 만족도는 개선되고 있지만,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는 많다.

전북은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수소산업, 탄소산업 등 미래 신산업의 성장동력을 장착하며 달라진 미래상을 그려나가고 있다. 새만금이라는 거대한 신규 토지를 바탕으로 화려한 청사진만 그려왔던 과거와 달리 최근 전북의 모습은 기대감이 충만하다.

각종 현안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지만, 지역민들의 삶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체감도 부족현상은 전북도와 시군, 정치권에 부여된 과제이다.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은 더해진다.

자영업 비중이 높은 전북의 경제구조에서 경기불황은 심각한 직격탄이다. 한국지엠과 현대중공업이 떠난 군산경제는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전북 수출과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대기업 2곳의 공백을 메우는데는 상당한 기한과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전기차 생산기지로 탈바꿈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기약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의 미래 신산업은 단기간에 성과 창출이 어렵다는 점에서 현재 도민들의 불만도 크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제적 체력이 허약한 전북경제 위기 극복은 쉽지 않은 난제임은 분명하다. 전북도는 전북경제 체질개선과 신산업 중심의 생태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일단 순조로운 출발선상에 서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들 신산업은 풍요로운 미래전북 건설의 소중한 자양분이자 동력임은 분명하나, 현재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단기처방도 필요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

물론 실행력이 담보돼야 할 것이다. 전북인구 180만 붕괴와 현실화된 상황에서 화려한 미래 청사진만 믿고 고향을 등지지 말고 청년들에게 강요할 수 없다. 미래와 현재의 문제를 동시에 풀어가는 해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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