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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까지 우리의 행복기원한 정진석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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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까지 우리의 행복기원한 정진석 추기경
  • 전민일보
  • 승인 2021.04.2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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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세요’ 지난 27일 90세를 일기로 선종(善終)하신 한국 카톨릭계를 대표하는 정진석 추기경이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이다.

행복은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큰 욕구이고, 삶의 목표라 할 수 있다.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정진석 추기경은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했다.

생전 정 추기경은 천주교 한마음한몸본부를 통해 밝힌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고, 선종하신 지난 27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았다.

정 추기경은 지난 2018년 9월 연명의료계획서에 "내 주변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가능하다면 각막을 기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남겼다. 정 추기경의 첫 사목 목표는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었다고 한다.

그는 마지막 생을 마감하는 순간에도 차별없이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하고, 본인의 모든 것을 내놓겠다는 사목 목표를 실천에 옮겼다.

카톨릭계에서는 김수환 추기경을 아버지로, 정진석 추기경을 어머니와 같은 분으로 표현하고 있다.

정 추기경께서는 지난 1961년 명동대성당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고, 1970년 만 39세로 최연소 주교가 됐다.

정 추기경은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에게 '나눔과 상생'의 큰 가르침과 과제를 남기고 떠나셨다.

카톨릭신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한국 천주교의 큰 언덕이며 나라의 어르이신 추기경님이 우리 곁을 떠나 하늘나라에 드셨다“며 애도를 표했다.

한국카톨릭계를 대표하는 정 추기경은 종교인이자 사회지도자로서 시대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었다.

정 추기경은 지난 2005년 4월 13일 국회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종 추모와 부활 축하 미사를 집전하며 "백성들에게 빵을 주는 게 정치의 본질이며, 생명의 빵이 되는 게 정치의 임무다. 정치인들은 봉사하라고 선택된 것이며, 봉사란 자기를 희생하라는 것이다. 정치인들은 가까운 앞만 보지말고 먼 후손들을 생각하는 긴 역사적 안목을 갖고 정치를 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정 추기경의 평소 종교적 신념이 그대로 묻어나는 발언이었다. 정 추기경에도 부침이 없던 것도 아니다.

정 추기경은 지난 2010년 4대강 발언으로 정의구현사제단의 반발을 사며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최근 정치적 편향성과 종교인의 참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일로 종교에 대한 부정적 정서가 커졌다.

세속주의 유혹으로부터 교회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잃지 않으면서 세상을 향해 더 열린 모습을 지향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종교계와 우리사회가 되새겨야 할 것이다.

정 추기경의 숭고한 뜻을 이뤄 우리 모두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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