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완공 목표 제조공장 증설
도, 탄소.수소경제 가치사슬 완성
전북이 국내 최고 수준의 수소융복합산업의 거점지역으로 다시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수소관련 기업들이 속속 전북으로 모이면서 이들과 연계된 탄소섬유관련 기업과의 가치사슬을 통한 지역경제 선순환까지 기대해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전북도와 완주군, 그리고 일진하이솔루스(주)는 지난 23일 도청 회의실에서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인 수소탱크 연구센터 및 제조공장 설립을 위한 대규모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일진하이솔루스(주)는 전북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역 내에서 고압·대용량(525기압, 520L) 수소튜브트레일러를 운행 실증을 통해 정부의 수소산업 육성정책에 적극 대응하는 도내 대표 기업 중 하나다. 특히, 국산 탄소섬유를 활용한 수소용기 개발로 도내 수소산업과 탄소산업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일진하이솔루스(주)가 만드는 수소탱크는 700바(bar)의 높은 압력에도 견딜 수 잇는 첨단 기술 집약적 제품이어서 높은 안전성과 초경량화를 구현할 수 있는데, 이같은 기술력으로 승용차와 상용차 외에도 지게차, 드론, 선박, 열차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일진하이솔루스(주)의 경우 지난 2019년부터 전주의 효성첨단소재에서 생산하는 탄소섬유를 주원료로 하는 수소 저장용기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바탕으로 수소저장용기 개발을 위해 현대자동차와도 2년여간 시험 및 검증을 실시해 온 덕에 올해부터 수소저장용기 상용화가 가능해졌다.
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도내 기업들, 특히 효성첨단소재(탄소섬유)-일진하이솔루스(부품)-현대자동차(완제품)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이 완성돼 산업간 효과 창출이 극대화돼고, 앞으로도 자동차 차체 뿐 아니라 풍력블레이드, 자전거 프레임, 의료용기기 등에도 탄소섬유시장이 열려 전북의 탄소산업 생태계 변화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엔 코스닥 상장까지 마친 일진하이솔루스(주)는 완주 테크노벨리 제2일반산업단지에 1834억원을 투자해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인 수소저장용기 제조공장을 설립하게 된다.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지어지는 제조공장은 연면적만 3만8000평 규모이며, 436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또한 완주의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수소충전시스템 제조기업인 에스첨단소재, 수소충전용 통신센서 제조기업 오디텍 등 완주에 소재한 수소관련 기업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
도와 완주군은 기업의 투자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행·재정적 지원과 인허가에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일진하이솔루스(주)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 성장해 수소관련 분야의 선두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으며,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주) 대표 역시 "이번 투자가 전라북도와 완주군의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관련 기업들과 협업해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