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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일손돕기에 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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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일손돕기에 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며
  • 전민일보
  • 승인 2021.04.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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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도시의 일상을 떠나 농촌을 방문할 때면 늘 마음이 푸근하다. 건강한 먹거리와 친근한 풍경 속에서 어머니의 따뜻한 품과 고향의 추억을 저절로 되새길 때면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진다. 유년 시절 기억을 더듬어보니 이맘때는 농사일로 유독 분주한 부모님이 떠오른다.

농번기인 요즘 농촌의 논밭 현장은 일손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마음 한편이 무겁다.

‘농자지천하지대본(農者之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이 있다. ‘농사가 천하의 큰 근본’이라는 뜻으로 예나 지금이나 농업은 인간 생활의 기본이다.

인류가 약 1 만년전부터 농사를 지어오면서 농사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지금 시대에 어울리지 않은 말일 수도 있겠지만 그 심오함과 중요함은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떠나 같은 뜻이지 않을까! 시간이 아무리 지나고 세월이 바뀐다 해도 우리가 땅을 딛고 사는 한이 말의 의미는 더욱 지켜져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우리 농업 현장에서는 해마다 이 시기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농철이 시작됐지만 농가들은 또다시‘일손부족’이라는 큰 장벽에 맞닥뜨렸다. 4월에서 6월까지 농촌의 노동력이 집중되고 한 해 농사의 반이 이 시기에 이뤄진다.

기계화 영농이 과거에 비해 보편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농업인구의 감소, 농촌 고령화 문제와 맞물려 아직도 농촌은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환갑이면 청춘’이라는 농담도 마냥 웃어넘길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농번기 일손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근로자가 단기간(3개월 혹은 5개월) 지정된 농가에서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인 외국인계절근로자(전국적으로 4400여명, 전북460여명)는 4월부터 입국이 본격 시작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현지에서 발이 묶여 입국조차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농업인은 영농 애로사항 중 일손부족을 가장 큰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일손부족을 영농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응답한 농업인 비율이 15.3%로 1순위다. 이에 비해 FTA 등 시장개방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0.7%로 2순위다. 농업경영에 어려움이 많지만 인력난이 가장 큰 위험요소인 것이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농촌 인력 수요는 해마다 4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5~6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다고 한다. 이처럼 인력 수요가 급격히 높아지는 시기에 인건비까지 크게 오르는 추세여서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는 경영비 중 인건비 상승이 다른 항목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통계청 농가 경제조사 자료에 의하면 2010년~2019년 농가의 평균 농업경영비는 41.2% 증가한데 비해, 인건비(노무비)는 121.1%로 더 크게 증가했다. 한 국가의 농업생산력 유지라는 관점에서 볼 때 이는 개별 농가, 지역사회를 넘어 국가적인 차원에서 다루어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다행스럽게도 정부를 비롯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농촌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팔을 걷었다. 지난 3월부터 전북도와 14개 시군은 농업인력지원상황실을 설치하고 인력수급 상황을 점검하는 등 농촌인력 수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에서도 외국인근로자 체류기간 1년 연장, 주거개선 지원 등을 통해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농어촌 일선 현장에 도움을 주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지원 사업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우리 전북농협도 4월에서 6월까지를 농촌인력 집중 투입기간으로 정하고 영농작업반 24개소 운영, 사회봉사대상자 농촌인력 집중투입, 농협임직원 농촌일손돕기, 창립 60주년 기념 릴레이 농촌일손돕기, 전 도민 농촌일손돕기참여 캠페인 등 다각적으로 농촌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각계각층의 노력에도 농촌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다.

이에 농번기만이라도 일손이 부족한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슬기롭게 헤쳐 나기기 위해 유관기관과 단체는 물론 군부대, 경찰, 기업체, 대학생 등이 참여하는 범국민적인 농촌일손돕기 운동이 절실한 실정이다.

농촌은 언제나 우리들 마음의 고향이다. 전 도민의 농업·농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농촌일손돕기 참여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정재호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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