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판순 할머니, 군산시에 1억원 기부
평생 모은 재산 1억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군산시에 기부한 노판순(82) 할머니의 이웃사랑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젊은 시절 혼자돼 10년 넘게 파출부 일을 하다가 우연히 인수받은 목욕탕을 운영했던 노 할머니는 평소 역전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코로나19로 급식을 실시하지 않을 때는 도시락을 받아 식사할 정도로 근검절약하는 삶을 살아왔다.
정작 본인을 위해서는 돈 한 푼 쓰지 않고 ‘어려운 이웃에게 다시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평소에 갖고 있던 마음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19년 2억5천만원, 지난해 8천만원 등 총 3억3천만원을 저소득층 자녀를 위해 재)군산대학교발전지원재단에 기부했으며 최근에는 군산시에 기부를 결심했다.
자녀 없이 혼자인 노판순 할머니는 “평생 외롭고 어렵게 살아서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팠는데 이웃을 위해 뭔가를 해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나는 누울 방 한 칸만 있으면 되니 앞으로도 내게 남은 생 동안 과거 본인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도우며 살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강임준 시장은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성금을 건넨 노판순 할머니께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군산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면밀히 살펴 함께 잘 사는 따뜻한 지역사회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산=김종준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