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21:28 (금)
정읍시, 황토현 전적 ‘전봉준 장군 동상’ 재건립 본격
상태바
정읍시, 황토현 전적 ‘전봉준 장군 동상’ 재건립 본격
  • 김진엽 기자
  • 승인 2021.04.19 22: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재청 현상변경 허가승인…동학농민군 시대정신 담긴 작품 교체 방침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 전적(사적 제295)에 세워진 전봉준 장군 동상 재건립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는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전봉준 장군 동상 철거에 따른 문화재청 현상변경 허가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동상을 철거키로 최종 결정했다.

시에 따르면 1987년 군사정권 시절 제작된 전봉준 장군 동상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조각가가 제작해 그동안 철거 논란이 일어왔던 작품이다.

친일작가가 만든 조각상으로 인해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하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힘썼던 동학농민혁명의 의미가 퇴색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특히, 동상의 몸체는 격문을 들고 투쟁에 앞장선 농민군 지도자이지만 머리는 죄수처럼 맨상투로 만들다 보니 몸체와 머리가 어울리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동상 뒤 부조 속의 농민군 모습 어디에도 죽창과 농기구를 들고 목숨 걸고 싸움터로 나가는 비장한 농민군의 표정이 보이지 않아 역사적 예술적으로 논란이 많은 작품이었다.

이에 시는 시민과 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동상 철거를 결정하고,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허가 승인을 받아 박물관으로 이전키로 했다.

또한 전봉준 장군 동상과 부조를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와 자주적인 국가보전이 중심인 동학농민군의 시대정신이 담긴 새로운 작품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유진섭 시장은 정읍시는 동학농민혁명 정신 선양에 어긋나는 기념사업에 대해 앞으로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통해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며 철거 이후 새롭게 제작될 동상은 각계 전문가 자문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사상과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동상으로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읍 황토현 전적은 1894년 동학농민군이 관군과 최초의 전투인 황토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역사적인 장소다.

정부는 황토현 전승일을 기리기 위해 511일을 동학농민혁명 기념일로 제정하고 매년 국가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정읍=김진엽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