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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장사 다시 시작했는데...”거리두기 격상에 자영업자들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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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장사 다시 시작했는데...”거리두기 격상에 자영업자들 엇갈린 반응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1.04.01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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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도내 자영업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영업제한 업종에 대한 형평성 논란은 여전했고 2단계 격상 여부를 놓고 의견도 분분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바랬던 자영업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연장도 괴로운데 격상이 되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연장이나 격상을 하는 게 아니라 갑작스럽게 이행 여부가 결정되다 보니 일부 업계는 혼란을 겪었기 때문이다.

전주시 덕진구 한 호프집 관계자는 “이제 겨우 손님이 다시 늘기 시작했는데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다”며 “2차로 오는 손님을 주로 받는 호프집들은 10시 영업제한이 폐업선고나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이어 “어제 영업시간 안내 스티커를 붙였는데 다시 고쳐야 할 판”이라며 “도마위에 놓인 생선처럼 초조한 마음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형평성에 대한 불만도 여전히 하다. 인근 식당 관계자도 “목욕탕이나 작업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왜 우리가 피해를 봐야 하느냐”며 “솔직히 억울한 마음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 같이 자영업자들은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토로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어쩔 수 없지 않나”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역 대유행으로 상황이 최악으로 몰리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해 고통을 '짧고 굵게' 끝내야 한다는 여론이 증가한 것이다.

실제 1일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전주에서는 사우나와 미나리꽝 작업장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져 지난달에만 모두 161명이 확진됐다.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각각 19명, 14명, 16명이 발생해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중리에서 노래연습장을 운영하는 김모(41)씨는 “1.5단계 효과가 약하다 보니 피해만 누적되고 있다”며 “지역감염이 빨리 잡힌 다음에 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라북도소상공인협회 홍규철 회장은 “현재 도내 자영업자들이 처한 현실은 너무나 힘든 실정”이라며 “지역상권이 거의 고사 직전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전주에서 감염자가 매일 잇따르는 것도 사실인 만큼 전주시의 격상 조치를 감내하고 있다”며 “끝이 없는 터널을 지나는 느낌이지만 도내 자영업자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2일 정오부터 15일까지 2주 동안 적용된다.

이에 따라 유흥주점,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영업이 중단된다.
식당과 카페는 오후 10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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