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 사퇴의사를 밝힌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오는 24일 공식적으로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비례대표 4번인 군산 출신 김의겸 청와대 전 대변인이 국회의원을 승계받는다.
정치권 일각에선 김진애 의원의 이러한 결단을 진정성과 신선함이 묻어나는 결단이라며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이다.
열린민주당은 22일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김 의원의 당원투표 적용 비율의 통 큰 양보와 범 여권 단일화에서 큰 바다로 향하는 물길을 텄다며, 이를 호평이 자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후보 간 단일화를 염두에 둔 비판 어린 발언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최강욱 대표는 김진애 의원의 사퇴와 관련해 “열린민주당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약속을 지켜낸 것이다”고 높게 평가했다.
김진애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주 24일 본회의에서 제 국회의원직 퇴직 처리가 될 것"이라며, "김의겸 의원과 인수인계가 잘 이뤄져서 마음의 부담은 조금 덜고 간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의 열성 팬들은 아쉬워했다.
오는 24일 국회의원을 승계 받는 김의겸 전 대변인은 전북 군산에서 성장해 군산제일고와 고려대 법과대학를 나왔다.
김 의원 승계자는 고려대 학생회장을 하면서 학생운동을 주도해 시국 사범으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 그는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멤버 기자로 언론사 주요 부서를 거쳐 논설위원, 선임기자로 활동하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김 승계자는 지난 4.15총선에서 군산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던 중 부동산 문제가 불거져 중도 포기했다. 이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4번을 받아 이번에 국회의원을 승계하게 됐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