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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중견 소리꾼 김세미, 국립극장 완창판 소리 첫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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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중견 소리꾼 김세미, 국립극장 완창판 소리 첫 포문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1.03.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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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이 ‘국립극장 완창판소리-김세미의 수궁가’를 오는 2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전라북도 지역을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소리꾼 김세미가 추담제 ‘수궁가’로 2021년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의 첫 포문을 연다.

김세미는 어린 시절부터 외조부 홍정택 명창과 외조모 김유앵 명창의 소리를 들으며 자연스럽게 판소리에 흥미를 갖고 자랐다. 열다섯 살 무렵 홍정택 명창에게 본격적으로 소리를 배우며 ‘수궁가’를 익혔고 오정숙 명창에게서는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를 이수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수궁가’ 이수자인 김세미는 탄탄한 공력과 정교한 너름새, 수려한 성음으로 상하청을 두루 구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01년 전국판소리명창경연대회(현,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명창부 장원으로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으며, 현재 전라북도립창극단 지도위원으로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수궁가’는 현재 전승되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유일하게 우화적인 작품으로, 토끼와 별주부가 수궁과 육지를 넘나들며 펼치는 지략대결을 재치 있게 그린 작품이다. 강자와 약자 사이의 대립을 비롯한 갖가지 인간사를 여러 동물의 눈을 빌려 묘사한 ‘수궁가’에는 해학과 풍자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번에 김세미가 부를 추담제 ‘수궁가’는 추담을 아호로 삼은 홍정택 명창이 완성한 바디(명창이 스승으로부터 전승한 한 마당 전부를 음악적으로 절묘하게 다듬어 놓은 소리)이다. 홍 명창은 이기권·김연수 명창에게서 배운 ‘수궁가’를 끊임없이 연구해 자신만의 소리로 재정리했다. 정확하고 간결한 발음과 소리의 이면을 중시하는 가운데, 씩씩하고 호방한 것이 추담제의 특징으로 꼽힌다.

김세미는 젊은 시절 곱고 우렁찬 성음으로 명성이 높았던 스승의 뒤를 이어 추담제 소리를 널리 알리고자 서울에서 이 바디의 ‘수궁가’를 처음 선보인다. 이번 무대에서는 제4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명고수부 장원을 수상한 홍성기,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 장단 보유자 조용안이 고수로 호흡을 맞춘다.

2021년 상반기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의 해설과 사회는 유성기 음반과 판소리를 연구하는 배연형 한국음반아카이브연구소장이 맡아 판소리에 대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1984년 시작된 이래,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올랐던 꿈의 무대이자 판소리 한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본연의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최초·최장수·최고의 완창 무대다.

전통에 대한 자신만의 정체성을 지키며 소리 내공을 쌓고 있는 최고의 소리꾼이 매달 이 무대를 통해 귀명창과 만나고 있다. 2021년 상반기 완창판소리는 끊임없이 다져온 소리 공력을 바탕으로 전통의 명맥을 잇고자 활발히 활동하는 50대 중견 명창들이 창자로 나서 귀한 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실행 방안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시행한다.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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