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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함께하는 설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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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함께하는 설 명절
  • 전민일보
  • 승인 2021.02.08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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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수록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지난 1일 한 대학교 교수팀이 ‘코로나19 국민인식조사’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 결과,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률이 지난해 10월보다 15.7%포인트 상승한 72.8%로 나타났다. 1월 코로나19 우울점수는 7.91점으로 지난해 6월 6.75점 대비 상승했고 한다.

또한, 코로나19로 생겨난 우울감을 나타내는 코로나 블루에서 코로나 레드, 코로나 블랙에 이르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들 지표는 모두 코로나19 심리방역에 비상등이 켜졌음을 보여준다.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어 건강한 마음과 몸, 소중한 일상을 되찾기를 바라지만 아직도 요원한 가운데 설 명절이 성큼 다가왔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코로나 극복 후에 우리 다시 만나자’, ‘설연휴 찾아 뵙지 않는게 ’효(孝)‘입니다’ 등 고향방문 자제를 권고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렸다.

실제 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이 이번 설연휴에 고향을 방문하지 않겠다고 한다. 시류를 반영해 설명절‘집콕’족을 위한 상품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번 명절은 그동안 코로나와 바쁜 일상 탓에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과 재회하고, 한 해 소원과 덕담을 나누며 즐거운 명절을 보내고자 했던 계획을 다시 접어야겠다.

지난해 추석도 비대면 명절이었기에,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뵙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은 우리 모두의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느낀 점을 하나만 꼽는다면, ‘나 한 사람은 괜찮겠지’라는 행동 하나가 우리 주변 상황을 얼마나 크게 바꿀 수 있는지를 알게 된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 한 가정 한 가정이 모여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이번 설에는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생각하며 내가 먼저 모범을 보이자. 설명절 생활방역지침을 준수해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자.

또한 명절에도 병원과 일터에서 수고하는 가족과 코로나 장기화로 생업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웃들에게 영상통화로 안부를 물으며 감사와 위로의 인사도 나누면 좋겠다.

온라인 응원댓글도 달아 서로서로 힘도 북돋우면 더욱 훈훈할 것 같다.

설 명절이 지나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다. 백신(vaccine)이라는 용어는 우두법(牛痘法)을 발견한 에드워드 제너가 ‘암소’를 뜻하는 라틴어인 vacca를 차용해 쓰기 시작한 것을 시초로 파스퇴르가 제너의 천연두 예방법을 기리기 위해 자신이 개발한 광견병 예방법을 백신(vaccine)으로 불렀다. 마침 올해 신축년(辛丑年)은 소의 해이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에서 우리는 백신에 유일한 희망을 걸고 있다. 나와 가족, 이웃을 지키기 위해 설 명절은 아쉽더라도 마음으로 함께하자.

지금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면 추석 명절에는 고향집에 모여 얼굴을 마주하고 일상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모두 힘을 내기를 바란다.

김대오 전북도의회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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