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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으로 풀어내는 우리 민족의 한과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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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으로 풀어내는 우리 민족의 한과 흥
  • 이재봉 기자
  • 승인 2020.11.11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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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 목요국악예술무대 다섯 번째 공연
무용단'춤, 휘감다~'9개 작품으로 구성된 춤의 향연
12일 저녁 7시 30분 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서 공개
섬세하고 절제된 춤사위가 새로운 전통의 멋을 선사 

전북립국악원(원장 염기남)의 대표상설공연 '2020 목요국악예술무대' 다섯 번째 공연이 공개된다.

도립국악원 무용단(단장 여미도)에서 준비한 '춤, 휘감다~' 무대가 12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무대는 우리 민족의 삶과 정서가 담긴 민속춤과 이를 바탕으로 현재적 미학을 더해 재해석한 창작춤을 통해 다채로운 우리춤의 깊은 멋과 흥, 아름다움을 담은 아홉 개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또한 단원들의 뛰어난 기량과 서정적이고도 절제된 아름다움, 기품 있는 춤사위로 휘감은 신명난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는 무대로는 시리고 아팠던 겨울을 이겨내고 꽃으로 피어나는 '아리 아리랑', 두 번째 무대는 산조선율에 여인의 한(恨)과 고고한 정신을 담아낸'남색끝동'을 선보인다. 

세 번째 무대는 한국 여인들이 갖는 서정성을 바탕으로 삶의 희로애락을 풀어낸 '단장(丹粧)', 네 번째 무대는 왕실의 번영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춤 '태평무', 다섯 번째 무대는 옛 선비들의 고고한 정신과 품격이 살아 있는'풍류 시나위', 여섯 번째 무대는 단아한 여인들의 우아한 춤사위로 한국적 정서인 흥과 멋을 풀어낸 '고풍'을 선보인다.

일곱 번째 무대는 우리 춤의 깊은 호흡과 신명이 살아있는 '춤의 약동'을 여덟 번째 무대는 달빛 아래 춘향과 몽룡의 사랑이야기를 춤으로 그려낸'사랑이여라...', 아홉 번째 무대는 다양한 가락과 구성으로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노닐며 솟구치며'가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첫 번째 무대는 이은하 외 14명의 단원이 '아리 아리랑'을 준비한다. 

시리고 아팠던 겨울이 지나고 멀리서부터 봄꽃이 피어난다. 그들이 봄날 기다리는 희망은 무엇일까, 무엇이 지난겨울 그들을 힘들게 했던 것일까, 다시 생각해보니 꽃을 기다리는 그들이 어쩌면 꽃일지도 모른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피어나는 꽃을 순백의 아름다운 춤사위로 무대 위를 수놓는다. 

두 번째 무대는 여미도 무용단장이 '남색끝동'을 준비한다. 

남색끝동은 조선조 양반계층 여인들의 恨을 담은 춤이다. 폐쇄된 심창(深窓) 안에서 가사를 영위하는 자태와 그 무언의 의지, 뜰 위의 하늘이 있기에 숨을 쉬고 한을 이겨내는 여인들의 단아함과 고고한 정신이 산조가락을 타고 희열의 날개를 펼친다. 

세 번째 무대는 박현희, 김혜진, 채송화 단원이 '단장(丹粧)'을 준비한다. 

한국여인들이 갖는 서정성을 바탕으로 삶의 희로애락과 흐드러진 여인들의 손짓 하나, 발 짓 하나하나에 서정적 정취가 묻어나는 작품이다.

네 번째 무대는 여미도 단장, 이윤경, 최은숙, 이은하, 이현주, 김윤하, 양혜림 단원들이 '태평무'를 준비한다. 

나라의 번영과 태평성대를 기원하기 위해 추는 춤으로 장중하면서도 화려하고 기품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빠른 발놀림이 특징으로, 경쾌한 발 디딤과 장단이 어울려 장단 사이사이에 발로 원을 그리며 돌리고 굴리는 발짓은 태평무만이 가진 멋이 펼쳐진다.

다섯 번째는 오대원, 송형준, 박근진, 노태호, 이유준 단원이 '풍류시나위'를 준비한다. 

옛 선비들의 고고한 정신과 품격이 살아 있는 호방하고 활달한 춤으로 남성들의 기개와 절도 있는 움직임이 역동적인 멋을 자아낸다.

여섯 번째 무대는 이윤경, 최은숙, 백인숙, 배진숙, 이윤서 단원이 '고풍'을 준비한다. 

고풍은 단아하게 차려입은 여인의 우아한 자태에서 풍겨나는 예스러운 멋을 표현한 작품이다. 삼회장 남색끝동 자주고름은 한국적인 선과 빛깔의 조화로 아름다움을 더해주며, 시나위의 구성진 선율에 넘치는 신명은 우리 춤의 활달함과 섬세함을 구축해 한국적 정서인 흥과 멋을 강렬하면서도 은은하게 풀어낸다. 

일곱 번째는 배승현 외 15명의 단원이 '춤의 약동'을 준비한다. 

이 시대 마지막낭만주의자이며 멋의 예인 故최현선생님의 춤 기본을 군무형태로 재조명한 작품으로 우리 춤의 깊은 호흡과 신명, 그리고 멋이 올곧이 살아 숨 쉬는 작품이다.

여덟 번째 무대는 박근진, 김선영 단원이 '사랑이여라...'를 준비한다. 

판소리 사랑가가를 춤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달빛 아래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 이야기가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처럼 새롭게 그려진다.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는 이윤경 외 20명의 단원이 '노닐며 솟구치며'을 준비한다. 

농악을 기본으로 민속놀이의 요소와 연희적 놀이의 타악 요소를 총 집결하여 다양한 가락과 구성,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무대로 관객과 함께 신명나는 무대를 펼친다.

염기남 원장은 “ 우리 민족의 삶과 정서가 담긴 민속춤과 이를 바탕으로 현재적 미학을 더해 재해석한 창작춤을 통해 다채로운 우리춤의 깊은 멋과 흥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며 “단원들의 뛰어난 기량과 서정적이고도 절제된 춤사위로 신명난 무대를 감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교육학예실 김용호 실장이 사회를 맡아 한국무용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친절한 해설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올해 9회째 개최된 목요국악예술무대는 앞으로 2회만을 남겨두고 있고 연말에는 송년국악큰잔치가 예정돼 있다.

전북을 대표하는 목요국악예술무대는 도민을 위한 무료공연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 거리두기’로 진행되며 좌석 예약은‘전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온라인 예약(40석)만 가능하다.

한편 현장에서 무대를 관람하지 못한 도민들을 위해 행사 당일 국악원 홈페이지와 유튜브(전북도립국악원 국악! 똑똑! TV)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가 동시에 진행되며 공연 종료 후, SK브로드 밴드(지역방송 채널 1)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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