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21:28 (금)
금융중심지 육성전략, 전략적 수정이 필요하다
상태바
금융중심지 육성전략, 전략적 수정이 필요하다
  • 전민일보
  • 승인 2020.11.06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위원회가 서울과 부산의 금융중심지 조성에 지난 13년간 많은 공을 들이고 있지만 큰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금융위원회의 ‘연도별 외국계 금융회사 국내진입 현황’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사는 2015년 말 166개였으나 약 5년이 지난 올해 1분기에는 162개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 중국의 홍콩보안법 통과 이후 홍콩의 국제금융중심지 위상이 흔들리고 있고, 그 공백을 아시아 다른 국가들이 노리고 있다. 싱가포르와 일본 등이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지만 국내 제1의 금융중심지인 서울의 현주소를 비춰볼 때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없다는 진단이다.

일각에서는 홍콩의 국제금융센터 지위가 흔들리는 상황인 만큼 이탈 금융사 유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냉정하게 국내 금융중심지의 경쟁력을 살펴봐야 한다. 금융중심지 육성전략은 필요하고, 국내용이 아닌 국제적인 금융중심지가 필요하다.

국내 및 해외 금융환경이 크게 변화하면서 미래 전략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존의 방식대로 예산과 정책적 변화를 준다고 해서 국제적 수준의 금융중심지로 육성되는 것도 아니다. 이를 누구보다 금융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동안 전북도는 글로벌 연기금 자산중심의 제3의 금융중심지로 전북 지정을 추진했으나 금융위는 지난해 3월 ‘여건 성숙’이라는 애매모호한 핑계를 대면서 보류시켰다. 차별화와 특화된 전략없이 후발주자인 국내 금융산업이 국제수준의 대열에 합류할 수 없다.

최근 한국금융연구원(KIF) 이병윤 선임연구원의 ‘글로벌 금융중심지로서 홍콩의 위상 변화와 대응’ 레포트를 주시해야 한다. 금융 관련법과 규정, 영어통용, 외국인 거주환경 등 국내 제1의 금융중심지인 서울도 아직 국제도시로 볼 수 없다고 진단이다.

따라서 대안적인 전략 수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종합적인 금융중심지 육성전략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말고, 특화된 소규모 금융중심지 육성전략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 세계3대 공적연기금인 국민연금이 이전한 전북은 글로벌 자산 중심의 특화와 차별성을 갖추고 있다.

부족한 금융인프라도 차츰 채워지고 있다. 이미 국내외 6개의 금융 및 자산운용사들이 전북에 사무소와 본사 이전도 이뤄지고 있다.

현재 SSBT 전주사무소, BNY Mellon 전주사무소, SK증권 전북혁신도시 프론티어오피스, 우리은행 자산수탁 전주사무소 등이 전북 사무소를 설치했다. 올해 2월에도 무궁화신탁 전략사업 본사와 현대자산운용 혁신도시 본사를 각각 개설했다.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이 확정되면 더 많은 국내외 금융·자산운용사의 유입도 기대된다.

홍콩의 국제금융중심지 위상악화와 미중갈등을 피해 글로벌 연기금 자산중심의 전북을 주목해야 할 이유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