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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한옥마을’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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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한옥마을’ 축제
  • 전민일보
  • 승인 2008.11.1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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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한옥마을은 형형색색의 가을이다.
15세기 조선전기의 왕실호위문화로 수문장교대의식이 펼쳐져 경기전(태조로)본연의 가을색은 노랑(은행잎 색)인데 화려한 수문장의 빨강과 파랑이 더해 강렬한 가을이 되었고 태조로와 열십자로 만나는 은행로의 술 박물관에서는 국선생 선발대회로 인해 술 익는 냄새가 발을 끌고 백연화주-연꽃으로 담아서 대밭에서 숙성시켰다는 술-맛이 궁금해지고 나도 모르게 꿀꺽!
 1909년 일본이 자가양조를 금하는 ‘주세법‘을 발표하여 전통주는 세가 약해지고 이어 한국전쟁이후 식량부족을 이유로 ‘식량관리법’을 만든 이후 술 빚는 법의 정통성을 잃었고 국적을 알 수 없는 방식의 개량주들이 난무하는 시점에서 뜻이 깊은 ‘가 양주 대회’였다.
 가을은 무르익어 가는데 우렁이가 살고 있는 또랑(실개천) 따라 아기자기하게 늘어선 수예공예품들 ‘한옥마을 상품전’이 또 다시 감동이다.
천연염색 스카프, 도자기 공방, 닥종이 인형···
상품을 파는 작가와 마음에 담기도 하고 구입하기로 하는 사람들, 모두 가을 단풍처럼 아름다워 보였다.
 상가들만 우아하게 자리했던 일본 남부의 유후인 공예마을과 비교해 볼 때 골목골목 알차게 숨어있는 공방과 작가들이 있는 한옥마을은 희망이 있다.
팥죽을 내다 판 슈퍼사모님, 부각고구마를 준비해온 주민, 차 없는 거리에 불편함을 사수한 이해심 많은 주민들···
또 보이지 않게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을 나는 사랑한다. 내가 사랑할 수 있는 한옥마을이 있어 행복하다. 
11월 축제가 동시에 열리는 한옥마을 은행로의 차 없는 거리는 성공적
이었다.
발걸음이 느려지고 걷고 또 걷는 보행자와 축제 관람자는 좋은 보너스 이었다 한적함과 여유로움이 넘쳤다.
이제 전주 한옥마을은 대한민국 자산이 되고 있다.
덕수궁 돌담길이나 인사동 길을 걷는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장점이 무엇일까?
사람이 내몰리는 비좁음, 차량혼잡을 일거에 해결하는 걷고 싶은 거리일 것이다.
그런 연후에 한옥마을 상품전을 확대하는 것이다.
“청사초롱 불빛아래 은행잎 나풀거리는 한옥마을의 가을행복”을 여러분께 드리고 싶다.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 김남규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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