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8일, 국회 브리핑룸에서 2022년 3월 예정된 20대 대통령 선거 경선룰을 오는 8·29 전당대회에서 조기에 확정하기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장철민 전당대회준비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선 경선룰을 특별 당규로 확정해 제정하자는 논의가 있었다"며, "전준위 내에 특별당규분과위원회를 설치하고 대선 경선룰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 해서 이후 전준위에서 의결해 특별당규로 구성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대선 경선룰은 각 경선 후보측과의 협의 하에 경선 직전에 정해졌기 때문에 이번 경선룰 확정 논의문제는 대선이 1년 8개월여 남긴 시점에서 경선룰을 조기 확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2012년 18대 대선 경선룰의 경우 9월 경선에 앞서 2개월 전인 7월에 확정됐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경선룰을 놓고 불필요한 잡음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조기 확정안을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특별당규분과위원회는 안규백 전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정애·진성준 의원 등이 소속돼 있어 8월 전당대회 전 논의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별당규는 2주 가량 논의를 거쳐 8월 중순께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후 전준위 의결을 거쳐 8·29 전당대회에서 표결에 부쳐진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변인은 "특별당규를 정하는 이유 자체가 조기에 경선룰을 확정함으로써 당내 경선룰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을 차단하기 위함"이라며, "여태까지 여러 차례 대통령 선거를 치러 오면서 전통적으로 정리됐던 경선과 룰이 있어서 이런 부분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한 수요가 있어서 특별 당규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특정) 후보자 간에 유불리한 상황이 생기는 것들은 거의 개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기에 확정하는 게 당력 집중에 좋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