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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특집]전주대 레슬링부 박진규 감독 ‘35년 체육 지도자 외길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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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특집]전주대 레슬링부 박진규 감독 ‘35년 체육 지도자 외길 인생’
  • 정석현 기자
  • 승인 2020.05.15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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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분 1순위 스승.

이미 옛일이 돼 버린 말이다. 그만큼 존경받는 스승으로 남는 것이 힘든 세상이 된 것이다.

이러한 세태의 변화 속에서도 40년 가까이 체육 지도자로 외길 인생을 걸으며 제자들로부터 꾸준한 존경을 받는 지도자가 있다.

도내에서 레슬링을 접한 사람들은 가장 존경하는 스승으로 주저 없이 전주대 박진규 감독을 꼽는다.

“감독님의 지도 덕분에 오늘날 제가 있습니다”

중학교 시절 교통사고 후유증을 극복하고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한태영 전 선수는 박 감독을 엄격하면서도 따뜻한 스승으로 기억하고 있다.

전주대학교 레슬링부 박진규 감독.

박진규 감독은 지난 1986년 창단 이래 현재까지 전주대학교 레슬링부를 이끌고 있다.

동국대학교에서 선수생활을 한 박 감독은 지난 1985년 전북체육고등학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전주대에서 40년 가까이 지도자로서 외길 인생을 걸어온 박 감독에게 제자들의 존재는 남다르다.

박 감독은 “레슬링은 서로 부대끼고 땀을 섞어가는 운동이기 때문에 스승과 제자 사이 끈끈한 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며 각별한 제자 사랑을 드러냈다.

그는 “현장에서 제자들과 부대끼며 살아오는 동안 수많은 희노애락을 겪었다”면서 “치열한 스포츠 세계에서 아이들이 땀 흘린 만큼의 성과를 거둘 때 지도자로서 최고의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반면 제자들의 꿈이 꺾이는 것을 볼 때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박 감독은 “레슬링으로 성공하겠다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해 유년시절부터 젊음을 바쳐온 제자들이 부상이나 기타 사정으로 선수생활을 포기하는 모습을 볼 때의 심정은 말로 설명할 수 가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박 감독의 40년 지도자 생활 가운데 아쉬운 부분도 있다.

그는 “아직까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얼마나 더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제2의 유인탁을 내손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마지막으로 “모든 제자들이 선수로서 성공할 수 없지만 인생에서 만큼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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