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종교계는 물론 시민들도 동참
전주발 착한임대료 인하 전국 확산
대구경북 환자 이송에 주민들 환영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해진 시민의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주춤해졌으나 성숙한 시민의식과 각계각층의 해피바이러스가 날로 강해지고 있다. 일반 시민부터 공공부문과 종교단체, 기업, 복지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연일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기부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12일 (주)가동오케틱과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 (유)오가닉코리아 등은 저소득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나눔의 기부에 나섰다. 강동오케익은 우리밀초코파이 5000개, 오가닉코리아는 면 마스크 3000매, 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는 성금 300만원을 각각 기탁했다.
농협 전북영업본부도 이날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의 방역물품에 써달라며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익명의 한 독지가는 나노섬유 마스크필터 3000개를 전북자원봉사센터에 기부, 김제와 임실 자원봉사센터에서 기존 마스크체 필터를 부착해 저소득층에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 5일에는 전북한의사회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일선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기관 등에 배부해달라며 1000만원 상당의 한방 쌍화탕 70박스를 전북도에 기탁했다. 굿네이버스 전북본부는 지난 11일 2600만원 상당의 방역 물품과 구호물품 키트 260개를 기탁했다.
도내 농촌융복합산업 인증경영체인 ㈜리우물산과 ㈜클로바이오, ㈜리프이노베이션 3개 도내기업도 지난 10일 1000만원 상당의 고병원성 살균제(손소독제) 500개를 기부했다. 공무원들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각급 학교의 방학이 연기되면서 친환경급식 물량이 남아도는 가운데 도청 공무원 394명이 이날 하루에만 900만원 상당을 구입했다. 일선 시군 공무원들도 적극 동참, 친환경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로 했다.
도청공무원노조는 조합원비와 복지포인트를 활용해 3억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구입, 전 직원에게 10만원씩 제공, 음식점과 상가 등에서 소비하도록 촉진할 계획이다. 또한 주 2회의 구내식당 휴무일을 주 4회로 확대, 침체된 지역상권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각종 행사취소로 도내 화훼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도와 시군 공무원들은 꽃 소비촉진 운동도 동참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주 한옥마을 상인들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임대료를 일정기간 인하해주는 전주발 착한 임대료 운동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앞으로도 코로나19 위기극복 나눔 릴레이 기부문화는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대구경북 확진자 260여명이 전북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김제 금구면 주민들은 대구경북 환자 이송을 환영하는 현수막까지 내걸며 환영했다. 초기 코로나19 확진자 유입에 일부지역에서 거부감이 있었지만, 도민들은 ‘함께 극복하자’며 독려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는 대구경북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극복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감동적이다”면서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한 결속력으로 나눔의 기부활동에 나서는 모둔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